MBC TV연속극 「전원일기」「세 여자」 등에서 소박하고 편안한 연기로 꾸준히 인기를 누리고 있는 유인촌(타마스ㆍ잠원동본당ㆍ37세)씨.
녹화 중에 시간을 내준 유인촌씨의 첫인상은 가까운 이웃사람처럼 친근하고 다감하다.
『예수님 앞에서면 부족한 점이 너무 많아요. 아직은 신앙정도가 나와 가족이라는 작은 울타리를 벗어나지 못했고…』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고정된 공간과 시간 속에서 일하고 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입교가 늦어졌다는 유인촌씨는 83년 부인 강혜경(모니까ㆍ28세)씨와 결혼 전 행당동성당에서 함께 영세했다.
부모님과 가족이 모두 신자이고 동생이 대신학생인 교우 집안에서 유인촌씨의 영세는 좀 늦은 편. 『부모님은 제게 입교를 강요하지 않으셨는데 언젠가는 제가 하느님께 나아가라고 믿으셨고 저 또한 그렇게 믿고 있었지요』 유인촌씨는 그 자신 영세하고 하느님의 자녀 됨을 삶의 자연스런 과정으로 여기고 있다.
영세의 결정적 동기가 된 결혼은 여러 가지로 안정을 주었으며 무엇보다 『믿음을 키워 나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한다.
유인촌씨는 「주일미사참례」를 원칙(?)으로 정하고 주일 오전은 반드시 비워놓고 있다. 보통 사람이라면 미사참례를 신자의 당연한 의무라 하겠지만 인기인 배우로서의 유인촌씨는 특별한 노력으로 이 원칙을 실천하는 것이다.
촬영이나 다른 약속은 불가피한 것 외에는 일요일을 피하는데 처음엔 주위사람들의 양해를 구해야했지만 지금은 의례 그러려니 먼저 이해해주는 편이라고.
『때때로 박해시대가 다시 온다면 어떻게 행동할까 자문하면서 많은 반성을 한다』는 유인촌씨는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최양업 신부를 꼽는다. 『영화 「초대받은 성웅들」에서 최양업 신부의 역을 맡고 박해시대 교회사를 열심히 공부했는데 선교에 몸 바친 그분의 일생이 퍽 감동적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영세명도 최양업 신부와 같은 「토마스」로 정했다.
유인촌씨는 현재 잠원동본당 홍보분과 위원으로 본당회지 편집에도 참여하고 전례봉사를 하며 대축일미사 땐 성서봉독을 맡아하는 등 빠듯한 일정 중에도 시간을 쪼개 본당활동에도 적극참여하고 있다.
『본당에서 탤런트 유인촌이 아닌 평범한 신자유토마스로 다른 교우들과 자연스럽고 편안한 친교가 이루어져 무척 기쁘다』는 유인촌씨는 『시간만 허락한다면 더 적극적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며 남다른 의욕을 보인다.
중앙대 연극영화과 재학 중이던 74년 TV연속극 「강남가족」으로 데뷔한 이래연속극, 영화, 연극은 물론 뮤지컬에도 출연, 무용과 노래실력까지 발휘한 바 있는 유인촌씨는 『배우 이전에 인간이 되어야 한다』는 철학으로 일에 임한다.
이러한 자세로 연기생활을 해온 유인촌씨는 MBC신인상ㆍ주연연기상ㆍ백상예술대상ㆍ신인상ㆍ우수상ㆍ인기상ㆍ남자연기상과 방송문화대상등을 수상, 연기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금년 한국영화평론가협회가 제정한 영평상 남자연기상 수상이 확정되어 다시 한 번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간혹 반가톨릭적인 역을 맡기도 하지만 그러면서 가톨릭에 대한 애정과 이해가 깊어지더라』는 유인촌씨는 연기자로서 우리에게 주는 성실한 이미지처럼 신앙인으로서도 성실하고 믿음직스런 인상을 주고 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