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월 공산권 사제로는 국내에 처음 입국(본보 86년 2월 9일자 보도)한 폴란드 출신 이즈니에프 젱케비치 신부(글라렛 수도회)가 먼 타국에서 정묘년 새해 아침을 맞았다.
한국에 발을 디딘지도 어언 1년. 그동안 공산국가 출신, 그것도 노조운동이 활발한 폴란드 출신이라는 이유 때문에 많은 감시의 눈초리도 받았지만 젱케비치 신부는『한국에서의 모든 생활이 만족스럽다』는 한마디로 자신의 1년 생활을 정리했다.
『처음 3개월간은 사회관습, 문화 및 식생활의 차이로 무척 견디기가 힘들었지만 지금은 폴란드에 있을 때보다 더 포근한 것 같아 절로 의욕이 솟는다』고.
젱케비치 신부는 불우 여성들의 보금자리「작은 둥지」(서울 종암동 소재)를 찾아 매주 2회의 미사를 집전해 오기도 했는데『그들을 위해 일할 수 있고 또 나를 필요로 하기에 기쁜 마음으로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직 한국의 사회문제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교회의 발전상은 놀랍기만 하다』며 찬사를 보낸 젱케비치 신부는 신년부터 혼자 버스를 타고 매주일 일산본당 원당공소에 미사집전을 하러 간다는 사실에 어린애와 같은 즐거움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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