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 광주민중항쟁 이후 반미감정이 거세게 일어나고 있는 이 시점에서 미국인들로부터 주어지는 이상에 대해 조금은 당황했어요.
그러나 미국을 유지시키고 있는 정의로운 양심세력과 생전에 억압받는 자들의 인권회복을 위해 노력했던 로버트 케네디 상원의원의 이상과 꿈에 동참하고 감사와 격려를 표하는 뜻에서 이 상을 수상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5월 4일 서울명동가톨릭회관에서 파란과 우여곡절 끝에 남편 김근태씨(41ㆍ전미 청련의장)와 함께 「로버터 케네디 인권상」을 수상한 인재근씨(36ㆍ전민가협 총무)는 『이번 수상이 한국의 민주화운동과 미국의 양심적이고 진보적인 민중운동과의 굳건한 연대를 이룰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남편과 제가 정부의 탄압에 굴복하지 않고 인류의 적인 고문을 추방하기위해 노력했던 결과 이상이 주어지게 된 것 같다』며 수상경위를 밝힌 인씨는 『지난 85년 9월 남영동 대공분실 505호실에서 토해냈던 남편의 비명소리가 지금도 귀에 쟁쟁하게 들리는 듯하다』며 치를 떨었다.
또한 인씨는 남편 김근태씨가 당시의 전기고문으로 2년 8개월이 지난 지금에도 김천교도소에서 앓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면서 고문당사자들의 처벌 및 고문추방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한편 인 씨는 이번에 부상으로 주어진 상금 3만 달러를 1945년~48년 미국정시기에 있었던 우리나라의 인권, 민권운동을 밝히는 사업에 쓰기위해 전액 내놓았다.
현재 예비자인 인 씨는 교리공부와 신앙적 성찰을 거친 후 세례를 받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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