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을 향한 봉사와 희생의 길 50년. 마산교구장 장병화 주교가 지난 4월 28일 사제서품 50주 금경축을 맞았다.
어린양을 이끌어 주님사업에 몸바쳐온 장 주교의 금경축행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마산 성지여중고 강당에서 김수환 추기경 교황대사 이반 디아스 대주교 윤공희 대주교 이문희 대주교 두봉 주교 정진석 주교 김남수 주교 경갑룡 주교 박정일 주교 김창렬 주교 등 주교단과 교구사제단 및 수도자 평신도등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축하미사ㆍ축하식ㆍ축하연 순으로 열렸다.
이날 참석자들은 마산교구와 한국교회 발전에 커다란 공헌을 해온 장주교의 노고에 감사를 드리는 한편 앞으로도 하느님 뜻에 합당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영육간의 건강을 기원했다.
이날 축하미사 중 강론을 통해 김수환 추기경은 『장 주교님이 명실공히 당신의전생애에 걸쳐 일편단심 사제생활에 충실하면서 주교직이라는 무거운 짐을 가볍게 지고 온 것은 사랑 때문』이라고 강조하면서 『앞으로도 항상 인자하신 모습으로 우리와 함께 계시면서 우리를 위해 기도하고 봉사함으로써 한국교회를 밝혀주시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축하미사에 이어 꽃다발 증정으로 시작된 축하기에는 경남도내 각급단체 기관장 및 마산지역 국회의원이 참석, 장 주교의 금경축을 마음모아 축하했다.
예물증정, 사제단ㆍ평신도 대표 축사, 내빈축사에 이어 답사에 나선 장병화 주교는 『사제생활 50년동안 교회발전과 복음전파에 이바지했다고 자신 있게 말 못하겠다』고 지난날을 회고하면서 『앞으로 남은 삶 동안에도 복음전파를 위해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모든 이의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참석자들에게 당부했다.
항상 온화한 미소로서 사제로서의 남다른 표양을 보여 왔던 장병화 주교는 1912년 대구 남산동에서 출생, 26년 9월에 성 유스띠노신학교 중등과에 입학했다.
1938년 6월 사제서품과 함께 경남 문산본당 보좌신부로 사목자로서의 첫발을 내디뎠던 장주교는 경남 진영ㆍ대구 계산동ㆍ경남 충무본당주임을 거치면서 신자들의 신앙생활을 돌보는데 갖은 정성을 기울였다.
1943년부터 2년여동안 대구대신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후학들의 육성에 힘써온 장 주교는 그 후 대구 남산동ㆍ대구교구 경리담당신부를 거쳤다.
1956년 벨기에 루벤대학교를 수학 한 후 귀국과 동시에 진해 중앙동본당주임에 부임한 장 주교는 57년 4월 부산중앙동본당 주임겸 부주교로 발령받았다.
장 주교는 부산 중앙동본당주임으로 있을 당시인 1963년 몬시뇰에 서임됐으며 이어 1968년 9월 7일 주교착좌식을 가짐과 동시에 마산교구장에 임명됐다.
김수환 추기경에 이어 제2대 마산교구장으로 임명된 장 주교는 「사랑으로 서로 봉사하자」를 모토로 오스트리아 그랏쯔교구와 자매결연을 맺는 등 초창기 마산교의 초석을 다지는데 커다란 공헌을 했다.
장 주교는 교구장 재임 20여년동안 초창기 본당수보다 2배가 넘는 44개 본당에, 신자수도 3배가 넘는 8만 7천여명의 교세확장을 꾀해 마산교구는 물론 한국교회발전에 큰 이바지를 해왔다.
또한 장 주교는 1977년에 해성중고ㆍ성지여중고로 구성된 성지학원을 설립, 교회가 지역사회의 육영사업에 이바지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이 같은 업적을 쌓아온 장 주교는 성모공경심이 남달리 강해 묵주기도를 통해 예수께 나아가는 모범을 보여줌으로써 교구사제는 물론 신자들의 존경을 한몸에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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