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성인」이라 불리우던 한사제가 영원한 안식에 들었다.
『완전한 자 돼라』는 가르침에 따라 자신이 지녔던 모든 것을 남에게 주고 자신은 그저 낡아빠진 옷에, 꿰맨 양말에, 값싼 음식만 먹으면서 남을 위해서만 살아온 길흥균 신부(57세)의 죽음 앞에서 사람들은 산상설교의 구절들을 연상하고 있다.
화를 낼 줄도, 비난하는 말도, 남의 부탁을 거절할 줄도 몰랐던 그는 지극히 고통스럽다는 인후암에 걸려, 2년 반이나 고생할 때도 진통제를 복용 않은 채 늘 웃는 낯으로 이웃들을 대해왔다고 주위에서 말하고 있다.
31세란 늦은 나이에 살레시오회에 입회, 40세에 수도사제가 된 후「로마」에서 영성신학석사학위를 받고 광주가톨릭대에서 교수신부를 역임한 바 있는 그는 우리 한국인의 심성과 체취에 맞는 영성을 계발, 전하고자 온 노력을 다했다.
聖 김대건과 백삼위 순교서인의 삶과 영성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연구, 기도한 그는 한국성인의 영성을 특히 젊은이들에게 전해왔다.
그는 마침내 보다 자유로운 가운데 새 일을 하고 싶은 열망 때문에 살레시오회에서 수원교구로 이적하면서 한국인에 의해 창립된 최초의 재속회인「예수의 성대선회」를 창설하고 86년 1월 수원교구당의 인가를 얻었다. 「예수의 성대건회」창설자로서의 그의 영성은 聖 김대선을 모범으로, 내적으로는 수도자의 영성을 지니고 외적으로는 세속사람처럼 생활하는 재속회원이 이 땅의 모든 이를 복음의 요청대로 완전한 사람이 되게 이끌어야 한다는 원대한 것이다.
허약한 몸을 지녔던 그가 본당ㆍ수녀원지도ㆍ병원원목 신부 등을 거치면서도 심혈을 기울였던「예수의 성댁건회」는 현재사제1명을 비롯, 부제 1명, 수사 2명, 신학생 20명이 몸담고 있다.
■예수의 성대선회주소=경기도 광주군 서부면 감북리378~39 전화(02)471~7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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