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교회를 위해 살고 교회를 위해 죽습니다』목자를 필요로 하는 연인(戀人), 즉 교회에 더욱 충실히 봉사하기위해 은둔자의 생활에서 사도적이며 선교사적인 생활로 바꾸어 활동했던 프란치스꼬 빨라우 신부. 전교 가르멜수녀회 창립자인 빨라우 신부가 대신덕인 신덕ㆍ망덕ㆍ하느님과 이웃에 대한 애덕과 4추 덕인 지덕ㆍ 의덕ㆍ 절덕ㆍ 용덕ㆍ 그리고 그에 따른 덕행들을 영웅적으로 지녔음이 확증돼 4월 24일「로마」에서 복자품에 오른다. 그의 시복을 계기로 그의 생애ㆍ 영성과 그가 창립한 전교 가르멜수녀회의 활동을 종합해본다.
가르멜 영성에 뿌리를 박고 교회에 대한 신비를 독특하게 체험하면서 교회의 아름다움을 모든 사람들에게 알리고 그들이 교회를 사랑하도록 하는데 자신을 바쳤던 프란치스꼬 빨라우 신부는 사도적이며 관상적인 수도자였다.
스페인의 「혁명의 세기」인 1811년 12월「레리다」의 아이또나 마을에서 태어난 빨라우는 자신의 삶을 하느님께 봉헌하고 사제직을 통해 다른 이에게 봉사하기로 결심, 17세 때 레리다교구신학교에 입학했다.
그러나 완덕에 대한 갈망과 하느님께 헌신하려는 그의 열망은 수도생활로 방향이 바뀌어 가족들과 신학교 신부들의 반대를 무릎 쓰고「바르셀로나」에 있는 맨발 가르멜수도회에 들어갔다.
수도원에서 프란치스꼬는 가르멜 성소에 충실히 응답하면서 자신을 철저히 단련시켜 침묵과 순명, 가난의 실천과 세속이탈에 탁월함을 보여주었다.
그의 부단한 영성생활은 1835년 스페인 혁명으로 인해 수도원이 폐쇄되는 혼란 속에서도 그칠 줄 몰랐다. 수도원에서 추방당한 수도자들이 자기 수도원으로 되돌아가는 것이 금지되자 빨라우는 어쩔 수없이 수도원 밖에서, 또 일정한 주거지도 없이 살아야 했지만 받은 성소를 잃지 않았으며 고독과 관상에 대한 사랑과 영혼을 구하려는 지칠 줄 모르는 열성을 조화시켜 나갔다.
1836년 바스뜨로교구 주교로부터 사제품을 받은 빨라우는 사도적 열정으로 사제 직무를 수행하는데 혼신의 힘을 다 함으로써「사도적 선교사」라는 칭호를 받았다.
스페인 정세가 악화돼 프랑스로 피신, 사도직 수행과 은둔소에서 홀로 기도하며 살아가는 그의 생활양식을 따르려는 남녀그룹들이 모여들어 그는 수도공동체를 조직하려했으나 프랑스 교회의 박해로 다시 스페인으로 귀국했다.
고국으로 돌아온 그는 신학교 지도신부로 임명받고 백성에게 복음을 전파하는 사명을 맡게 됐는데 이를 성취하기 위해「덕행학교」를 설립했다. 성인들에게 교리를 가르치는 이 학교는 단 시일 내 큰 호응을 얻었으나 종교 박해자들로부터 폐쇄당하고 빨라우 신부도 1854년이 비사섬으로 추방당해 1960년 특사로 풀려났다. 유배기간 중 교회의 신하비를 더욱 깊이 이해고 교회에 대한 열정적 사랑으로 불타 교회를 자신의 연인으로, 정배로 불렀던 그는『오 교회여, 당신은 나의 연인입니다. 오로지 당신만이 내 사랑의 대상입니다…. 오 거룩한 교회여 나는 사랑과 순명과 정결과 가난 그리고 믿음과 희망 안에서 내 자신을 당신께 드립니다』라고 외쳤다.
1860년 그는 교회신비에 대한 통찰로 자신의 사명을 분명히 깨닫는 은총과 교회 안에서, 또 교회에 대한 영적부성( 的父性)을 알게 되는 은총을 받아 전교 가르멜수녀회를 창립시켰다.
이 전교 가르멜수녀회는 빨라우 신부가 소화하고 전달해준 데레사적 가르멜 유산과 그의 은사적이고 교회적인 새로운 체험, 우리에게 주어진 각자의 성소 안에서 그 유산을 풍부하게하면서 기도와 활동을 통한 관상생활을 하고 있다.
1907년 교황 삐오 10세로부터 인준을 받은 동수녀회는 현재 24개국에서 2천여회원들이 그리스도인 교육ㆍ영성계발ㆍ간호선교활동ㆍ가난한 이에게 우선적 봉사등이 활동을 펴고 있다.
1977년 필리핀관구에서 한국으로 진출한 한국 전교 가르멜수녀회는 서울에 본원을, 부평에 수련원을 두고 있다.
※연락처=서울 강서구 염창동 271~7
(전화694ㆍ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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