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떼를 돌보는 목자의길 반세기를 꿋꿋하게 걸어온 노사제를 위해 서울대교구 사제단과 신자들이 축하의 자리를 마련했다.
3월 31일 오전 10시 명동 대성당에서 성목요일 성유 축성미사를 겸해 임화길신부의 사제서품 50주년기념미사가 김수환 추기경 주례로, 교황대사 이반 디아스대주교ㆍ김옥균주교ㆍ강우일 주교 그리고 교구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함께 봉헌됐다.
사제로서의 의미를 새롭게 다지는 사제서약 갱신식 날, 함께 베풀어져 더욱 뜻이 깊었던 이날임신부 경축미사에서 성당을 가득 메운 신자들도 다함께 노사제의 영육간의 건강과 아울러 믿음과 사랑의 표양을 계속 보여주길 기원했다. 축하식<사진>에서 신자들과 사제들의 꽃다발ㆍ예물증정에 이어 김대성신부는 축사에서『온유한 임신부와의 만남 속에서 모든 이를 사랑하는 마음을 보았다』며『임 신부님은 50년이란 긴 세월동안 10만 8천 2백 50번의 미사를 봉헌하면서, 특히 이북에 두고 온 양떼를 생각하고 평화를 위해 기도해왔다』고 말했다.
답사에서 임신부는『사실 사제서품 50주년 기념일이던 지난 3월 21일 몰래 제주도에 내려가 요셉양로원에서 지내고 왔는데 교구에서 이렇게 축하의 자리를 마련해줘 감사한다』고 말하고『나 개인을 위해서가 아니라 하느님이 나를 사랑하고 계심을 증언하기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고 밝혔다.
임 신부는 또『과거에는 정치ㆍ경제 사회문제 등에는 사제가 나서는게 아니고 천당 가는 일만을 중요하게 여겼다』면서 그러나 『요즘은 젊은 사제들이 이 사회를 더 좋은 사회로 만들기 위해 소금과 빛의 역할을 다하는 것을 볼 때 기운이 난다』며 후배사제들을 격려했다. 김수환 추기경은『임 신부의 인상이 나와 비슷해 신자들이 혼동하곤 했다』며 몇 가지 에피소드를 소개,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대신학교 교수신부로서, 자유당 시절 대구매일신문 사장신부로서, 또 본당신부로서 다양한 사목활동을 펴온 임 신부는 1911년 금강산부근의 강원도 통천에서 출생, 덕원신학교를 졸업하고 38년 3월 21일 사제로 서품됐다.
임신부의 약력은 다음과 같다.
함북 회령주임ㆍ40년 웅기 나진주임ㆍ46년 경기도 양평주임ㆍ47년 서울후암동 초대주임(성신대학교수)ㆍ54년 대구효성여대 철학교수ㆍ55년 대구매일신문사장ㆍ60년 서울가톨릭대교수ㆍ67년 법원리주임ㆍ용산주임ㆍ71년 은퇴(부천 성가수녀원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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