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두나무 우물가에 동네처녀 바람났네…」「엽전 열닷 냥…」등 지금의 50~60대 사람들이 즐겨 불렀던 50년대 대중가요들 작곡 작사한 산증인 천봉(65ㆍ베드로)씨.
한국예술인 총연합회(예총) 제16대 부산지회장으로 새로 선출된 천봉씨를 만나「문화의 불모지」란 그리 아름답지 못한 별명을 달고 있는 항도 부산의 문화예술발전의 전망과「예총」의 약사 및 문화 예술의 복음화에 관한 사항을 몇 가지 물어보았다.
『부산은 6ㆍ25사면으로 인해 방방곡곡의 피난민들이 모여 북적대는, 그야말로「뜨네기 시장」같은 곳이어서 애초부터 문화예술이 싹트기 어려웠던 곳입니다』
천봉씨는 부산이 문화 동이예술의 불모지가 된 이유가운데 이 같은 역사적인 특수성 외에 지나친 중앙집권화를 손꼽았다.
『우리나라는 제3공화국 이래 정치 경제 문화 등 각 방면에 있어 지나칠 정도의 중앙집권화를 추구, 거의 대부분 명망 있는 문화 예술인들이 상경하여 지방에는 인재난이 붙어 닥쳤으며 이 때문에 부산을 비롯한 지방도시의 문예활동이 침체된 것 같습니다』
예술인 총연합회는 문학 미술 음악 연극 국악 사진 건축 연예 무용 영화 등 10개 문화예술인단체가 문예발전과 상호협조를 목적으로 결성된 협의체. 전국적인 규모인 예총 산하에는 각시ㆍ도지화가결성 돼있다.
천봉씨는 최근 들어 급증하는 청소년범죄의 원인 중 많은 부분이 가정 학교 사회에서의 문화예술교육의 부재에서 비롯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천봉씨는 부산예총의 최대문제는 예총회관건립문제라고. 현재 부속건물 약 30평가량을 임대사용하고 있는 실정으로 독립건물이 없는 곳은 부산뿐이라고 털어놨다.
천봉회장은 현 KBS건물을 예총회관으로 쓰기로 정하고 관계기관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천봉회장은 또 부산 예총사한 5천여회원 가운데 가톨릭신자가 상당수에 달한 점에 착안, 현재 전국에서 최초로「교구가톨릭 예술인총연합회」결성을 추진 중에 있다고 밝히고 앞으로 문화 예술의 복음화에 선봉이 될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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