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신사복에 짚신을 신고 다닌다면 사람들은 어떻게 느낄까? 아마도 도전리 공소가 그런 모습이리라. 종각에 녹이 슨 산소통을 매달아 놓고 예절시간을 알리고 있으니…. 꼭 일제시대때 공습경보를 알리는 것과 흡사하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신비체이며 상부상조하는 사랑으로 살아간다. 그런데 한국교회의 실상은 어떠한가? 도시본당은 화려하고 거대하지만 농촌오지 공소는 초라하기 짝이 없다
공소가 성장해서 본당이 되었으므로 기존의 본당들은 공소의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상호협력하며 형제애를 나누는데 주저하지 말아야한다.
이곳 도전리 공소는 박해시대 때부터 선조들이 피난해 살던 곳이며, 90%가 신자들로 구성돼 있으며 담도 없이 살아가는「무공해 신앙촌」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농촌이 푸대접 받는 현실로 말미암아 한손에 다꼽히지도 않을 정도로 청년들의 수가 많지 않은 실정이다.
교회는 주님처럼 상대방의 발을 씻는 마음은 못되더라도 발의 먼지를 털어 주는 그러한 마음으로 형제애를 나눠 서로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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