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물제작으로 자활을 이루어가고 있는 장애자들의 보금자리 「성가원」(대표·신인수)원생간의 뜻깊은 첫결혼이 이루어졌다.
지난 3월 8일 정오 오기선 신부주례로 명동대 성당에서 베풀어진 혼인성사의 주인공은 신랑 신병열(마르티노·31)군과 신부 임혜숙(효주·30)양<사진>.
5년에 이르는 성가원 역사상 처음 이루어진 결혼은 생활공동체를 지향하는 성가원의 이념에 비추어 볼 때 앞으로 성가원 발전의 토대를 쌓아나갈 수 있는 귀한 결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임혜숙양은 3년전 성가원에 입사해 묵주 조립부에서 숙련공으로 일해왔고 신병열군은 작년 목공부에 새로입사, 같은 일터에서 일하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사랑의 싹을 키워왔던 것.
임양이 다리가 불편한 반면 신병열군은 몸이 불편한 데가 없어 두 사람의 결합에는 알게 모르게 넘아야할 장벽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두 사람은 유성온천으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후 성가원 내에 아담한 보금자리를 꾸미게 된다.
『마치 내가 장가가는 날처럼 기쁘다』고 소감을 밝힌 신인수 대표는 『앞으로 이들의 결합이 첫출발이 되어 혼기에 접어든 원생들이 하나 둘 보금자리를 이루어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결혼한 임혜숙양을 비롯 원생들 중 결혼 희망자 4명의 배우자 찾기가 작년 8월 16일자 본보에 소개된바 있는데 멀리에서도 당신이 오는 등 나머지 사람들도 활발하게 교제가 진행중이라고. 성가원은 장애자들이 결혼해서 생활공동체를 이루어나간다는 취지하에 지난 83년 성물제작 보급을 통한 장애자 자활의 집으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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