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청소년들에게 순교성인들의 삶을 쉽게 전달해주고 싶었습니다. 막상 상을 타게 됐다니 기쁘기 보다는 어쩐지 좀 창피한 생각이 드는군요』
서울대교구 중ㆍ고등부 주일학교 교사연합회가 주최한「연극대본 현상공모전」에서 유대철 성인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하늘나라 하늘」로 최우수상을 수상한 김윤수(한국순교복자 성직수도회)수사.
현재 수원 가톨릭대학 2학년에 재학중이기도 한 김윤수 수사는 개구장이같이 맑은 얼굴에 함박 웃음을 터뜨리며 처음 써본 연극대본이 큰상을 받게돼 부끄럽다는 말을 되풀이한다.
『우리나라 1백 3위 성인중에서도 청소년들이 친근감을 가질수 있도록 가장 나이 어린 순교자였던 유대철성인의 이야기를 썼습니다. 우리 생활과 동떨어진 허공에 뜬 성인이 아니라 주변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는 친구같은 느낌을 주도록 신경을 썼지요』
이 같은 취지에 맞도록 「하늘나라 하늘」은 유대철 성인과 그 친구와의 우정의 과정을 통해「참 순교」와「참 신양」의 의미를 잔잔히 보여주고 있다.
총분량은 원고지 1백 매로, 구상하는데 2년이 걸렸다. 원래는 어린이를 위한 동화로 썼던 것을 청소년들에게 맞는 연극대본으로 다시 고쳤다.
작품을 쓸 때「참고할 만한 가톨릭쪽 참작 연극대본」이 거의 없어서 무척 놀랐다는 김윤수 수사는 이번 작품을 쓰기위해 자신의 본당인 새남터본당 주일학교는 물론 길거리에서도 어린이들과 틈만 있으면 같이 놀고 이야기를나누는 등 노력을 쏟았다. 청소년을 위한 연극대본은 처음 써본 것이지만 이미 수도회 내에서는 동화를 잘쓰고 어린이들을 무척 좋아하는 「개구장이 수사」로 널리 알려져있다.
그동안 꾸준히 써온 동화만해도 불을 피하는 불나방을 통해 하느님을 찾는 수도자의 모습을 그린「불나방 토도」,섬에 혼자남은 아이를 등장시킨「아이에서 어른으로」등 2편이 있고 몇편의 자작시를 모은 시집「작은 바위」를 만들어 친한 사람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김윤수 수사는 『신학교에 있으면서 틈틈이 떠오르는 묵상을 그냥 흘려보내기 아까워 작품으로 남기게 됐다』면서『주일학교 어린이들에게 지루하지 않으면서도 유익한 강론을 들려주고 싶은 것도 글을 쓰게된 큰동기』라고 덧붙였다.
청소년들이 자기에게 맞도록 순교정신에 동참했으면 한다고 밝힌 김윤수 수사는 『앞으로 삶의 진실이 농축돼있는 작품을 쓰고 싶다』면서『성경 안에서 좋은 구절을 따다가 하나의 재미난 동화로 엮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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