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예수그리스도의 육적부활 부정
「여호와의 증인」에서는 아담이 하느님께 죄를 지음으로써 상실하게 된 완전성과 생명에 대한 권리를 되찾기 위해서는 아담과 동등한 자격을 가진 대속물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다시 말하면, 인류에게 생명을 상실해준 「산영혼」인 아담은 완전한 인간이었기 때문에 그가 상실한 것을 되찾기위해서는 아담과 동등한 자격을 가진 또 다른 영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담의 후손은 모두가 아담의 죄를 유전받아 불와전하게 출생하였기 때문에 그 자격이 없다고 설명한다.
이들은 예수만이 그 자격을 갖고 있었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예수만이 아담과 함께 「하느님의 먼저 나신 아들」이며 「하느님께로부터 직접 창조된 분」이기 때문에 아담이 저지른 죄를 대속할 자격을 완전히 갖춘분은 예수 뿐이라고 설명한다.
얼핏 보면, 이러한 설명은 기성교회의 교리와 비슷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설명은 예수의 천주성을 부정하고 예수를 아담과 동등한 존재로 격하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기성교회의 가르침과는 엄청난 차이를 갖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차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론에서 보다 분명하게 드러난다.
「여호와의 증인」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육체적 부활을 단호히 거부한다. 이들은 예수가 십자가에서 죽은 다음, 하느님께서는 그에게 인간 생명을 다시 주지는 않았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예수가 육체적으로 부활했다면 그는 자기의 대속의 값을 다시 찾는 것이 되기 때문에 그의 인간구원 사업은 무효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들은 예수께서 하느님께 철저히 순종하였기 때문에 하느님께서는 그에게 단지 영적인 살리심을 주었을 뿐이라고 주장한다. 이들은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그리스도께서는 육적으로는 죽으셨지만, 영적으로는 다시 사셨습니다』 베트로전서 3, 18)는 성서귀절을 제시한다.
이들은 예수는 이 세상에 오기 이전에 하늘에서 영체(靈體)로 계셨던 것과 마찬가지로, 부활하신 후에도 영체로 계신다고 주장한다.「여호와의 증인」에서는 예수가 부활후 제자들에게 발현한 것도(루가24, 15~23, 요한20, 14~16)실상은 영적 발현이었다고 설명한다. 그 근거로서 이들은『문이 다 잠겨져 있었는데도 예수께서 들어 오셔서 그들 한가운데 서셨다』(요한20, 26~27)는 성서귀절을 제시한다. 이들은 예수와 가까웠던 자들까지도 예수를 즉시 알아보지 못한 것은(요한20, 14·15:21, 4~7)그의 발현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토마가 예수의 부활을 의심하는것을 믿게 하기 위해 천사들이 인간에게 나타날 때와 마찬가지로 물질화한 몸으로 나타났던 것이고, 제자들에게 자신이 죽은 자들 가운데서 실제로 부활하였다는 사실을 믿게 하기 위해 그들과 함께 먹고 마시는 등의 언행을 하였던 것이라고 설명한다.
(6)부활후의 예수 그리스도
「여호와의 증인」에서는 예수는 부활하신 후 영자(靈者)로서 하늘에 돌아가셨다고 한다. 이들은 예수는 지상에 계셨을 때 하느님의 명령에 충실하였기 때문에「하느님 왕국」의 왕이 되기에 합당한 분이었지만, 하늘에 돌아가는 즉시 왕으로 통치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이들은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하느님의 오른편에 앉으셔서 당신의 원수들이 당신의 발 아래 굴복할 때까지 기다리고 계셨으며』(히브리서 10, 12~13), 『네 원수들 가운데서 왕권을 행사하라』(시편110, 2)는 하느님의 명령을 기다리고 계셨다고 설명한다.
이들은 그후 때가 이르자, 예수께서는 하늘의 사탄들과 그의 악귀들을 깨끗이 없애 버리는 전쟁을 시작하셨다고 주장한다. 즉, 예수가 「하늘정부」왕으로 통치하기 시작하였다는 것이다.
이들은 이 전쟁이 바로 요한 묵시룩 12장 7절에서 언급된 미카엘 대천사와 붉은 용간의 싸움이라고 설명한다. 「여호와의 증인」에서는 이 전쟁이 시작된 시기는 제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난 1914년부터라고 주장한다.
즉, 이때부터 예수 그리스도는 「하늘 정부」의 왕으로 통치하기 시작하였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들은 어떠한 근거에서 1914년이란 시기를 제시하고 있는가?
이에 대해 「여호와의 증인」에서는 다니엘서 4장 10~37절을 인용한다. 거기에서는 「하늘에 닿은 거대한 나무」가 언급되고 있는데, 이 나무는 당시 가장 높은 인간통치자인 바빌론의 느부갓네살왕을 상징하는 한편 하느님의 최고 통치권을 상징한 것이라고 해석한다.
그런데 이 나무는 기원전 607년에 잘리워졌기 때문에 그 이후에는 하느님의 통치권을 대표하는 정부는 지상에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들은 이때부터는 『이 방인의 시대』(루까21, 24)가 시작되었다고 설명한다. 이 시대는 다니엘서에서 언급된 바와 같이 「일곱때」(공동번역에서는 일곱해)동안 지속되는데, 요한묵시록 12장 6절과 14절을 보면 1천 2백 60일이 3년반인 것으로 나타나 있으므로 한때는 3백 60일이고 따라서 일곱 때는 3백 60일의 7배 곧 2천 5백 20일이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은 이때의 하루란 1년을 의미하므로 기원전 607년부터 계산한다면「이방인의 시대」가 끝나고 하느님의 통치권이 시행되는 새로운 정부가 세워지는 해는 1914년이 된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따라서 이 때부터 예수가 「하늘 정부」의 왕으로 통치하기 시작하였으며 그는 대단히 가까운 장래에 천사들과 함께 세상의 모든 통치권들을 일소하기 위한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이들은 그 때에는 예리한 칼과 쇠지팡이로(요한묵시록19, 11~16) 모든 나라들을 쳐부술 것이라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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