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원리가 성체성사 안에 그대로 적용이 된다. 어느 사제가 『이는 내 몸이니라』 하는 그 말안에 예수님의 의지가 작용하는 것이다. 예수님이 이를 보증하시고 원하시기 때문에… 그러므로 예수님은 그안에 현존하시는 것이고 우리는 이를 믿을 수 있다.
성체성사의 의미는 무엇일까.
성체성사는 일치의 성사이다.
예수님이 실론적으로 내안에 오시는 것이다. 예수님과 내가 하나가 되는 것이다. 다른 모든 성사중에서 성체성사가 가장 큰 성사이고 모든 성사가 성체성사를 위해서 존재한다고 말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신품성사는 성체성사를 축성하기 위해 생긴 것이다
고백성사-죄의 사함을 받아 성찬의 축제에 나아가기 위한 것.
세례성사, 견직성사-성체성사를 영할수 있도록.
병자성사-마지막 고백성사
혼인성사-교회가 성체를 받아 모시고 일치함은 아내와 남편 사랑의 일치와 같은 것임을 가르치고 있다.
성체성사는 하느님과 나를 일치시켜 주는 성사이다. 그리스도를 모시고 하루를 함께 살며 그는 하루 성인으로 사는 것이다. 포도나무의 비유처럼 예수님과 내가 일치될 때 그 생명을 누리는 것이다. 즉 내가 사는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내안에 사는 것이다. 그것이 성체성사가 실제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것을 실제로 우리가 추구해야 한다.
성체를 받아 모심으로써 우리는 형제들간의 일치를 이루어야 한다. 똑같은 예수님을 받아 모실 때 우리는 모두 일치되는 것이다.
똑같은 예수님을 받아 모실때 우리가 서로 일치하지 않는다면 이는 모순이다.
성체성사의 신비는 완전히 살려면 하느님과 내가 일치되고, 하느님과 형제가 일치되므로 곧 나와 형제가 일치되기까지 되어야한다.
예수님과 나만의 일치로 끝나고 만다면, 그것도 못사는 이들보다 나을지는 모르지만 잘못하면 이기적인 신심이 되기 쉽다. 그러면서 하느님과 나와의 일치와 함께 형제들과의 일치를 이룰 때에 성체성사의 신비를 제대로 사는 것이다.
그리고 다음으로, 성체성사의 신비를 실제로 살아야 한다.
예수님이 성체성사로서 우리의 빠(양식)이 되어주신다고 했다. 예수님이 당신의 몸을 우리의 빵으로 주셨는데, 그석을 우리말로 하면 무엇인가? 「밥」이다.
예수님이 우리의 빵이 되어 주신다=예수님이 우리의 밥이 되어 주신다.
누가 누구의 밥이 된다라는 의미를 생각해보자.
이말이 성체성사의 신비를 잘 드러내는것 같다. 영성체 때 손위에 성체를 놓는다. 우리가 훅불면 어떻게 되겠는가. 날아갈 것이다.
성체신비를 제대로 깨닫는다면 우리는 까무라칠 것이다. 우리는 얼마나 죄많은 이들인가. 한순간도 마음안에서 미움, 죄 없는때가 있는가. 서로 훤히 들여다보면 구역질 나서 못살것 같은 우리의 속 모습인데 그런 우리에게 사랑의 표현으로 성체성사로서 먹히는 방법으로 왼다. 그런 우리에게 사랑의 표현으로 성체성사로서 먹히는 방법으로 오신다. 그런 우리에게 자기를 무한히 낮추어(손바닥 위에서 훅 하면 날아갈 수도 있는 모습으로)우리를 찾아 오신다.
밥이 되기 위해서는 쌀이 솥에 들어가 푹익어야 한다. 완전히 푹 잠기고 삶기어 죽어야 한다. 그렇게 밥이 되어 입속에서 완전히 씹히고 가루가 되어 내어주고 먹힘으로써 우리의 살과 피가 되어 우리의 생명이 되어준다. 내것이 되어준다.
이것이 성체의 신비이다. 예수님이 우리에게 자신을 먼지처럼 낮추어 오셔서 밥이 되어 주신다. 우리가 성체를 영할 때마다 우리 자신도 누군가의 밥이 되어주기를 배워야 한다.
그것이 성체신비를 사는 것이다. 내가 남에게 밥이되어 주는데까지 나아가야 한다. 자기를 완전히 무로 낮추고 남에게 밥이 되어주기로 영성체 때마다 다짐해야 한다. 내가 실제로 이웃에게 밥이 되어 주고있는가? 참된 봉사와 헌신의 정신이 있을때 하느님 사랑이 흐르게 되고(성삼의 사랑)참생명의 흐름이 있게 된다.
예수님의 살과 피는 옳게 영하고 그렇게 신비를 살때에 영원한 생명을 체험하게 된다. 그것은 밥이 되어주는 자세로 살때에 가능하다.
밥이 되어 준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가? 이는 구체적으로 나눔을 뜻한다. 하느님의 아들로서 인간이 되신 예수님이 병들고, 소외되고 약하고 가난한 이들에게 특별한 사랑을보이신 예수님은 의인을 부르러 오신이가 아니고 죄인을 부르러 오신 분,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는 분이 십자가 위에서 속죄양이 되신 분의 일생은 성체성사 안에서 계속 자신을 밥으로주심으로써 이 역사 안에서 제물로 바치는 그삶을 계속한다. 우리는 서로밥이 되어주는 정신으로 초대한다.
<마산교구 사목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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