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들을 이끌어주시는 사목자가 없기 때문에 공동체를 어떻게 이끌어나가야 할지 막막할 때가 한 두번이 아닙니다. 우리나라 신부님의 주례로 미사를 봉헌하고 고백성사를 볼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
지난 86년 미국 회계법인 소속의 회계사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근무하기 시작. 89년부터 리야드 한인공소에서 회장을 맡고 있는 김학수(도미니꼬ㆍ40)씨가 휴가차 귀국. 밝힌 소망이다. 종교자유가 없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서 종교경찰 등의 감시를 피해가며 초대교회 공동체와 같은 모습으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리야드 공소신자들은 연간 4~5차례 정도 극비리에 미국인 신부를 모시고 미사를 봉헌하고 매주 주위의 눈을 피해가며 가정집 등에서 공송예절을 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공동체를 이끌어가야 하는 우리공동체는 봉사자가 있지만 성서공부를 비롯 영성생활적인 측면에서 큰 어려움을 안고 있다』는 김학수 회장은 『사목자가 없어 겪는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공동체 일치」에 중점을 두고 가장 바람직한 공동체운영을 위해 모든 신자들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만리타향열사의 나라에서 겪는 가장 힘든 것 중 하나로 『삭막함 속에서 느끼는 외로움』이라면서 『틈만나면 파티를 열고 서로 모여 대화하면서 일치를 도모하고 형제애도 키워가고 있다』고 밝혔다. 또 김 회장은 『자체적으로 마련. 지난 5월 27일 「아부다비」의 베르나르도 그레모리 주교 주례로 축성식을 가진바 있는 공소에서 매주 공소예절 후 함께 모여 식사하고 친교의 신간을 갖고 있다』며 한 형제애로 뭉쳐진 공동체를 자랑했다.
리야드공소는 89년 마련한 공소회칙을 중심으로 공소운영위원회ㆍ남녀레지오 마리애 각 1팀씩과 교리학교(주일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공소를 6개 구역으로 나눠 각 구역마다 월 1회씩 모임을 갖고 성서공부 등을 하고 있다.
『국내에 있을 때는 대부분 「주일신자」였으나 이곳에서는 모두들 정말 열심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는 김 회장은 『국내 신자들의 기도와 관심』을 당부했다.
리야드공소 신자는 대부분이 근로자들이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87년부터 교무금 제도를 마련. 공소운영을 위한 최소경비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국내 불우시설 등을 돕는데 사용하고 있다.
83년 동아건설 캠프에서 근로자들을 중심으로 시작된 리야드공동체는 공사장 내 막사를 공소로 이용해 오던 중 금년 1월부터 공사현장에서의 공소운영이 어려움에 직면. 자체적으로 성전을 마련해 매주 금요일(사우디의 일요일) 공소예절은 물론 만남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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