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원ㆍ전마리씨 부부가 자신들의 히트곡을 불어로 번안、국내 최초로 불어로 노래하는 음반을 출반했다.
이주원씨는 70년대 양희은의 목소리를 통하여 청년가요문화 창달에 일익을 담당했던 노래 「한사람」 「내님의 사랑은」 「들길따라서」 「네 꿈을 펼쳐라」등의 작사ㆍ작곡자이며 70년대 후반 그룹 「따로 또같이」를 결성. 가요문화의 새 지평을 열었던 싱어 송라이터.
또 전미라씨는 85년부터 불란서 문화원 샹송 클럽에서 샹송을 가르쳐 온 수준급 실력의 소유자이다.
도도히 흐르는 한강을 굽어보면서 우뚝 서있는 절두산 성지에서 만난 이들 부부는 『아직 예비자이긴 하지만 누구보다도 예수님과 성모님을 사랑한다』고 스스럼없이 신앙을 고백한다.
『절두산 성당과는 참으로 인연이 깊어요. 기쁜일ㆍ슬픈일이 있을 때면 항상 이곳을 찾아 기도하곤 했어요』.
데이트 할 때 가장 많이 찾아온 곳이라고 말한 이주원씨는 「절두산 마리아」라는 곡을 작곡할 정도로 절두산을 좋아한다.
이들 부부가 인터뷰 장소를 절두산으로 정한 것도 바로 이같은 친근감 때문이며 특히 이번의 레코드 출반 성공을 감사하기 위함이라고 말한다.
이번에 출반한 「불어로 부른 우리가요」음반에는 한 사람(Un Homme)을 비롯 너와 내가 함께 (Avec Toi) 내님의 사랑은(L’ Amour De Mon Amoureux) 그대를 위한 가을 노래(Cha-nsson D’ Automme) 들길따라서(Par Les Sentiers) 등 8곡과 「내 님의 사랑은」 「그대를 위한 가을의 노래」의 반주 음악을 수록하고 있다.
『우리의 정서를 외국에 전하기 위해서는 그 나라 말로 된 노래를 부르는 것이 효과적일 것입니다. 이제는 외국 가요의 일방적인 유입에서 탈피, 동등한 입장에서 가요문학 교류의 장을 열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이주원ㆍ전마리씨 부부는 2년간의 번안 작업 끝에 가사를 번안했으며 언어의 이질감을 극복하기 위해 무척 많은 노력을 했다.
『우리 정서와 불란서 정서가 다르기 때문에 우리 노래를 불어로 부르는 것이 샹송을 부르는 것보다 어렵다』고 밝힌 전마리씨는 음반 취입을 위해 하루 2시간씩 연습하는 열성을 보이기도 했다.
『노래말의 뜻ㆍ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애썼습니다. 아름답고 시적인 원뜻을 손상시키지 않고 뉘앙스ㆍ음의 장단ㆍ연음을 최대로 살렸지요』.
이들 부부는 특히 번안작업을 많이 도와준 전(前)불란서 문화원 부원장 프랑스와 바르들로씨에게 감사하기도 했다.
음반 취입 때 각 노래의 고유 분위기 전달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전마리씨가 불어를 전공했고 그 동안 줄곧 샹송을 불러온 관계로 크게 문제되지는 않았다고.
이들은 또 7월말 음반출반 이후 기대보다 큰 반응을 보인 것에 힘입어 불어권 국가의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이미 프랑스 외무성 문화담당관에게 음반을 보냈으며 세계 유수의 음반회사인 EMI사에도 샘플을 보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들 부부는 10월초 음반출반 기념콘서트를 가질 계획을 세우고 동분서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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