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주의」에 시달리는 형대의 각박한 생활속에서 무언가 헐렁하고 반쯤채우다만 단추구멍같이 그렇게 편안함과 여유를 주는 개그맨 심형래(32ㆍ요셉)씨.
마치 만원짜리 지페보다 십원짜리 동전이 더 좋다해도 그대로 믿어줄 것같은 그의 순박한 표정은 현대인들의 잠시나마 복잡함을 잊고 내일을 위해 재충전할 수 있는 웃음과 활력을 제공하고 있다.
요즘 「쇼비디오 쟈키」와 「유머 1번지」 「스타데이트」 등에서 그만의 독특한 개성을 보이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심형래씨.
심씨는 『개그맨이라는 직업이 얼핏보기에는 쉽고 재미나는 일인것 같지만 항상 새로운 아이디어를 층출해내야 하는 만큼 꾸준한 노력과 열의를 요구한다』고 나름대로의 직업관을 피력한다.
어렸을때 「빨간마후라」라는 영화를 보고 배우가 될 것을 꿈꿨고, 차츰 자라오면서 자신의 얼굴이 결코 「미남」은 아니라는 생각때문에 결국 개그쪽으로 방향을 돌렸다고 익살을 부리는 심형래씨는 자신의 매력이 『항상 덤벙되고 모자란듯한 표정』이라고 지적했다.
대학(고려대학교 식품공학과)을 졸업한 이후 개그콘테스트를 통해 첫발을 내디딘 직업이지만 「자기의 적성에 맞기 때문에」 한번도 후회해본 적이 없다는 심형래씨는 각종 악기는 물론 행글라이더도 조정하는 다재다능의 만능 개그맨이기도 하다.
그러나 하루 1백여통의 전화와 수십통의 팬레터가 쏟아지는 인기속에서도 항상 무대에 나설때는 미리 하느님께 기도를 봉헌하고 임한다는 심형래씨는 신앙인으로서의 경솔한 자세를 잃지 않기 위해 마음속으로 끊임없는 화살기도를 바치고 있다고 고백했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어머니 이용녀(69ㆍ안나)씨의 영향을 받아 서울 도림동 성당에서 유아세례를 받은이후 아직까지 한번도 『하느님의 존재를 의심해 본적이 없다』는 심형래씨는 『천당에 가기위해서, 혹은 무엇을 청하고 얻기위해서 믿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위기가 닥쳤을 때 의지하고 일어설수 있기위해 하느님을믿는다』고 말했다.
군대시절엔 군종신부를 도와 천주교인 솔자로 수십명의 예비자를 인도하기도 했고 지금도 부족한 신앙생활을 보충하기 위해서라도 종종 자선공연에 참여하고있는 심형래씨는 어머니를 동남아 성지순례를 보내드릴 정도의 지극한 효자로 소문나있기도 하다.
새해의 소망이 있다면 챨리 채플린이나 캐스텔러와 같은 명 코메디언이 되어 5천만 전국민을 동시에 웃기는것이라는 심형래씨는 『시청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격려도 기대한다』고 아울러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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