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로서의 한평생을 육영사업에 투신, 이나라 교육발전에 커다란 업적을 남긴 대구 효성여자대학교 총장 전석재 몬시뇰이 지난 1월 7일 72세를 일기로 하느님 품에 잠들었다.
사제로서의 표양과 교육자로서의 남다른 모범을 보여왔던 전몬시뇰의 선종소식은 평소 그를 존경해왔던 수많은 사람들, 특히 교육계 인사들에게 커다란 슬픔을 안겨주었다.
이 세상을 마지막 떠나보내는 교인의 영결미사는 지난 1월 11일 오전 10시 대구대교구장 이문희대주교 주례와 교구사제단 공동집전으로 주교좌 계산동성당에서 봉헌됐다.
고인의 죽음을 애도하는 성가가 조용히 울려퍼지는 가운데 시작된 이날 영결미사에는 마산교구장 장병화 주교를 비롯 각계 내빈 및 신자 1천 5백여명이 참석, 탁덕의 생애를 살다간 고인을 추모하고 하느님나라에서 영원히 안식할 것을 마음모아 기원했다.
효성여대 부총장 김영환 신부는 이날 미사중 강론을 통해『사제의 일생은 영광과 칭찬보다는 비난의 대상이 되기 쉬운 것처럼 전몬시뇰도 그렇게 당했다』면서『천국은 옳은 일을 하다 박해받은 사람들의 것이라고한 복음말씀처럼 전몬시뇰은 그와같은 고통을 당하면서도 모든 것을 참고 교회에 봉사하고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다 돌아가셨다』고 회고했다.
영결미사에 이어 가진 영결식은 고인을 추모하는 흐느낌 소리가 곳곳에서 들려오는 가운데 약력소개ㆍ조사ㆍ조시ㆍ기도 그리고 헌화 및 분향순으로 진행됐다.
내빈대표로 나온 김기택 영남대학교 총장은『총장님의 선종은 이나라 교육계의 큰별이 떨어진 것이기에 북받치는 슬픔 이루말할수 없다』면서『효성여자대학교는 총장님의 유지를 받들어 5백여 교직원과 8천여 학생들이 찬연히 계승, 발전시켜나갈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1916년 경북영천화산에서 출생한 전몬시뇰은 42년 2월 대구 성유스띠노신학교를 졸업후 사제서품을 받았으며 그해 4월 일본중앙대학 법학부에 입학, 45년 8월 졸업했다.
전몬시뇰은 46년 9월 대구대건중학교、49년 8월 효성여중、50년 9월 효성여고를 각각 설립, 초대교장을 역임했다.
이 사이에 대구삼덕본당 주임신부로 잠시 머물렀던 전몬시뇰은 52년 5월 효성여자대학을 설립하고 초대학장에 취임, 예지와 순결을 지향하는 효성인을 양성했으며 81년 3월 지방여자대학으로서는 최초로 종합대학교로 승격시킨 밑거름을 다져왔다.
72년 3월 사학육성특별공로상, 그해 12월 국민훈장목련장을 수상한 전몬시뇰은 68년 2월 경북대학교에서 명예법학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86년 2월에는 대만 보인대학에서 명예법학박사학위를 취득한바있다.
81년 10월 몬시뇰로 임명된 전석재 총장은 한마디로 교육사업에 일생을 바치며 탁덕의 삶을 살다간 사제로서 모든 사람의 가슴에 남아있을 것이다. <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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