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작년 6월부터 매주일 빠지지않고 대구 상동본당 (주임ㆍ곽길우 신부) 마당에 세워진 성모상을 닦아오고 있는 여분순 (마리아) 할머니.
『마지막 남은 인생 동안 성모님을 깨끗이 청소하며 나를 성모님께 봉헌한다는 마음으로 성모상을 닦고있다』는 여마리아 할머니는『주님께서 부르실 때까지 계속해서 성모상을 돌보겠다』고 결심을 말했다.
40여년전 부군과 사별하고 성당에 첫발을 내딛기 시작한 여마리아 할머니는 성모마리아에 관한 교리적 지식은 없으나 성모공경심은 누구보다 강하다고.
또 마침 성모상을 청소하기 시작한 지난 6월에 특별 성모성년이 시작된지도 모르는 채 그냥 성모상을 깨끗이 닦아내기에 여념이 없었다.
여마리아 할머니는 성모상을 닦으면서『늘 미소를 머금은 얼굴이시지만 깨끗이 닦아낸 다음 성모님을 다시 뵈오면 더욱 함빡 웃으시는 것 같아 무척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우연히 성모상에 먼지가 끼여있는 것을 목격하고 청소하기 시작했다는 여마리아 할머니는 성모상 닦는 일을 구도자의 자세로 임하고 있어 보는 이들로 부터 숙연함을 느끼게 만든다. 매주일 성모상을 청소한다는것 특히 추운 겨울에 물수건으로 성모상을 닦아낸다는 것은 웬만한 열성으로는 엄두도 내지못할 일이지만 여마리아 할머니는 손등이 터질듯한 고통이 심할수록 큰 기쁨을 느낀다고 말한다.
여마리아 할머니가 있기에 대구 상동본당의 성모상은 유난히 밝고 맑은 빛을 발하고 있으며 성모님의 미소띤 얼굴은 무척이나 환하게 빛나고 있다.
<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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