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143개 교단으로 이뤄진 침례교 세계연맹이 5년마다 개최하는 침례교 세계대회가 8월 13일~18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
제16차 침례로 세계대회에는 특히 교황청 그리스도교 일치위원회 대표로 오스트레일리아 헤드 주교(Bede Vicent Heather)가 참석, 한국 침례교 신자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한국을 처음 방문한 헤드 주교는 회의기간 중 김수환 추기경을 예방하고 한국교회를 둘러보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다음은 헤드 주교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교황청 대표로 제16차 침례교 세계대회에 참석하셨는데 이번 세계대회의 의의ㆍ성과는?
대회 마지막 날인 18일 저녁에 발표된「서울헌장」이 가톨릭교회 입장에서 볼 때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 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다른 교회신자들과 함께 기도하고 일하기로 다짐한 것과 정의ㆍ평화를 위해 일하는 것은 복음의 본질적 요소임을 밝히는 것 등의 내용이다.
▲교황청 그리스도교 일치위원회가 개신교 등 타종교 회의ㆍ대화 등에 참석하는 기준이 있는가? 참석할 경우 성청대표의 역할은?
간단히 말해서 교황청은 그리스도교 일치위원회를 통해 전 세계 수많은 그리스도교 여러 교회들과 관계를 맺고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 성공회ㆍ루터교ㆍ감리교 등 그들이 초청할 경우는 언제든지 함께 자리한다. 이번 침례교 세계대회에서는 우정의 사절, 다시말해 업저버 자격으로 참석했다.
▲침례교파와 성청간의 일치를 위한 구체적인 노력은 무엇이며 어떤 결실을 거두고 있는가?
1984년에 교황청 그리스도교 일치위원회는 침례교회와 함께 대화를 나누기로 결정하고 88년까지 5년간 계속 의견을 교환했다. 5년간에 걸친 이 국제적인 대화의 결실로 공동선언문(Common State-ment)이 만들어졌고 그 결과 이번 침례교 대회에 교황청 대표로 처청을 받게된 것이다.
이번 세계대회 기간 중 바로 이 문헌을 가지고 한분과 토의에 참석, 의견을 나눌 수 있었다. 이 토의는 굉장한 관심의 대상이 되었는데 특히 한국에서는 가톨릭과 침례교가 전혀 관계를 맺고 있지 않기 때문에 더 큰 흥미를 불러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공동선언문을 작성할 당시 공동의장직을 말았다고 들었는데 그 내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시길.
-교황청 그리스도교 일치위원회와 침례교회가 5년간에 걸쳐 진행한 대화의 결과로 나온 이 공동선언문(공동성명서)은 몇 가지 합의점과 몇몇 불일치점을 함께 담고 있다.
합의를 본 내용은△그리스도의 위격△구원사업△구원을 위한 믿음의 필요성△회개의 필요성 동이고 서로 의견을 다리하고 있는 점은△그리스도인 생활에 있어서의 세례의 중요성△일반적인 성사의 중요성△교회의 지위△동정성모마리아의 역할 등이다.
▲성청 그리스도교 일치 위원회는 어떻게 구성돼 있고, 활동내용은 어떤 것들인가?
-위원들은 모두 40명인데 다수는 세계 각 지역의 주교들이고 그중 몇몇은 로마교황청에 있는 위원들이다. 위원회에 자문위원이 있는데 이들은 신학자들로 구성돼 있다. 주요활동은 가톨릭 신자들의 교회일치를 위한 활동에 지침을 마련해 주는 것으로 지금은 1967년에 작성된 지침서를 수정작업 중에 있다. 또한 교회 일치 차원의 모임 등을 주선하는 일을 담당한다.
▲제2차 바티깐 공의회이후 교회일치운동은 상당히 활발했으나 지금은 침체된 느낌이다. 교회의 중요한 과제인 일치를 위해 구체적으로 신자들에게 요구되는 역할은 없는가?
제2차 바티깐 공의회는『그리스도교 일치를 증진하는 것은 우리들의 의무』라고 했고,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도『우리 천주교회는 일치를 위해 나아감에 있어 결코 뒤로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셨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우리 교회는 어떤 교회와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있다. 어떤 경우든 간에 가장 중요한 것은 함께 기도하고, 또 서로를 위해 기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국교회에서 신자들의 기도 시간에 침례교 세계대회를 위해 기도한 적이 있는지. (웃음)
▲한국교회에 대한 인상은?
-첫번째 방문이지만 복음 선교의 사명을 매우 강하게 띠고 있는 교회임을 발견할 수 있었다. 남북통일이 되면 이 선교의 사명은 더욱 커지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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