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이란 인간이 하느님께로부터 받은 천부적인 것이지 사람들끼리 임의로 주고 받거나 뺏고 빼앗기는 것이 아닙니다. 대결의식으로 쟁취된 인권은 또다시 뺏고 빼앗기는 악순환을 낳을뿐이니까요』
지난 12월 10일 제39회 세계인권선언 기념일을 맞아 그동안 인권신장에 크게 기여한 공로로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은 라항윤 변호사(토마스 아퀴나스)는 현재 우리사회에 만연해있는 그릇된 개념부터 바로잡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라변호사는 이러한 그릇된 의식으로 말미암아 『계층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수많은 사람들이 인권을 유린당하고 있다』며 『교회는 죄인과 선인을 모두 구원해야할 위치에 서 있는만큼 이러한 대결의식을 넘어 「사람위에 사람없고 사람밑에 사람없다」는 진정한 인간의 권리를 선포하고 실천해나가야 할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73년 대법원판사로 재직하던중 유신헌법조항 중국가배상법 위헌판결사건으로 사법부를 떠나 재야법조인으로 활동해온 라변호사는 그동안 수많은 가난하고 억울한 사람들을 위해 무료변론과 무료법률상담을 맡아왔으며, 이번 무궁화장 수상은 이러한 그의 숨은 공로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판사재직시절부터 시류에 얽매이지 않고 오직 법률에 입각한 명쾌한 판결을 내려 후배들에게 존경을 받아온 그는 변호사 개업후에도 아무 사건이나 마구 수입하지 않고 오직 법적구제를 받아야 할 사건만 맡아 변호해 지금까지 맡은 사건은 모두 승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6년 부터 가톨릭서울법조인 회장에 취임, 신자들을 위한 무료법률상담소를 개설하는 등 교회내의 활동도 정열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라변호사는 이번 수상으로 더욱 큰 용기와 격려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1918년 충남 서천에서 출생한 라변호사는 일본와세다 법학부에 재학중 1940년 일본고등시험 사법과에 합격, 대구ㆍ전주ㆍ광주지방법원 판사를 거쳐 59년 서울지방법원장을 역임, 61년이후 대법원 판사로 재직중 73년 유신헌법 사밥파동때 사법부를 떠나 변호사로 개업했다.
70노구에도 불구, 매주 산행을 즐겨하고 있는 라변호사는 현재 대한변호사 총회의장ㆍ한국신문윤리위원회위원장직을 맡고있으며 클래식음악을 자주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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