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회 세계척수장애자 체전 탁구부문에서 금메달을 딴 김포행(31 ㆍ일마누엘)씨.
7월 27일~8월 4일 영국 엘츠버리시에서 열린 이 행사에는 탁구ㆍ역도ㆍ농아ㆍ사격ㆍ양궁 등의 경기종목에 세계 40여개국 1천여명의 척수장애인 선수들이 참가, 열전을 벌였다.
탁구부문에서는 유일한 일반 장애인으로 상의군경회 소속 선수들과 함께 출전해 최고의 영광을 안은 김포행씨는 지난 5월 제10회 전국 장애인 체전에서도 3위에 일상한 숨은 실력파이다.
상의군경회가 서울 신대방동에 자리하고 있던 지난 86년 우연히 들른 이곳 탁구 연습장에서 연습을 하고 있는 상의군경들의 모습이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어 보이기도 해서 처음 탁구대 앞에 서 보았다는 그의 탁구경력은 고작 4년.
운동신경이 뛰어나다는 이들의 칭찬과 권유에 용기를 낸 그는 본격적으로 라켓을 잡기 시작했다. 경기에 출전한 그에게는 자신을 지도해줄 단한명의「코칭 스탭」도, 하루에도 열번씩 갈아입어야 하는 땀에 젖은 옷을 빨아주는 단 한사람의「내조자」도 없다. 그래서 종횡무진 달리는 그를 사람들은「겁없는 삼손」이라 부른다.
『이번 국제대회를 치르면서「아무것도 모르고 겁없이 뛰어들어 일만 벌여놓았구나」라는 생각이 더욱 커졌습니다』
「휠체어」를 탄 장애인 코치들이 선수들을 위해 보여준 열성, 일반 국제심판들과 나란히 심판을 보는 장애인들의 모습에서 한편으로는 큰 용기를 얻었고 다른 한편으로는 남다른 부러움도 느꼈다고.
김씨는 장애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가능성을 겨루어 보는 운동시합이 1년에 한번뿐인 장애인 체전이 유일한 것이라는 현실을 제쳐두고라도 우선 운동을 할 수 있는 공간만이라도 주어진다면 얼마나 좋겠는가고 말했다.
92년도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올림픽에 꼭 참가하고 싶다는 김포행씨는 현재 정신지체 장애인들의 생활교육과 함께 자활을 돕는 생활공동체「늘푸른 나무」(서울시 마포구 신수동 115~12 전화 715~7196)에서 생활하며 이들에게 목공예 기술을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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