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ㆍ수사들이 직접 노동현장의 노동자로 취업해 일하면서도 자신의 신분을 드러내지 않고 복음을 실천하는 모범적인 생활로 신앙을 갖지 않은 주위 사람들에게 복음을 선포하는「성 베드로ㆍ바오로 노동선교회」일본분원장 필립보 에너빅(PHILIPPE HENNE-BICOUEㆍ52세) 신부가 지난 7월 26일부터 8월 2일까지 9일동안 한국을 다녀갔다.
전기기술자인 필립보 신부는 자신이 다니는 전기회사에서「6주 동안의 여름휴가를 얻어 프랑스와 캐나다 분원 동료 형제들을 만나본데 이어 서울 화곡동 떼제공동체 친구수사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하게 됐다」고 밝히고「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한국교회에 대한 애기는 많이 들었다」며 첫번째 한국방문을 기뻐했다.
「프랑스 마르세이유의 부두 노동자로 노동 사제로 일했던 쟈끄 뢰브 신부에 의해 창설된 성베드로ㆍ바오로 노동선교회는 제2차 바티깐공의회가 끝난 1965년 교황청으로부터 공인받은 사도적 생활회라고 소개한 필립보 신부는「스위스에 본부를 두고 브라질ㆍ캐나다ㆍ프랑스ㆍ이탈리아ㆍ일본 등 전세계 6개국에서 28명의 수도형제들이 활동 중」이라고 밝혔다.
4~5명이 공동체를 이뤄 일반인들과 인생의 노고를 함께 나누며 노동에 의해 자활함으로써 금력이나 권력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복음을 전파한다는 성 베드로 바오로 노동선교회는「모프(MOPP)형제의 집」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고.
「현재 일본분원에는 가구일을 하는 형제와 물리치료사 등 5명의 동료들이 공동체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고 밝힌 필립보 신부는「각자 일터에서 받아오는 월급은 가난한 이들을 돕는데 사용하고 있으며 생활비는 미사헌금 등으로 충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동자들을 형제로 받아들이고 동등한 입장에서 만남을 가질 때 그들은 자연스럽게 접근해 온다」며「이때 성서를 읽어주고 대화를 나누며 매일매일 생활을 반성토록 하면서 그들을 그리스도화하는 것」이 자신들의 사명이라고 밝힌 필립보 신부는 이들 노동자들과의 삶 이외에도 현재 일본으로 피난 온 월남난민 20여명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교회가 선교활동이 왕성하지만 신앙의 생활화는 이뤄지지 못한 상태라고 전해 들었다」는 필립보 신부는 성직자ㆍ수도자ㆍ평신도 모두에게 주어진 선교사명을 완수하기 위해서「각자 생활현장에서 복음정신을 실천하는 삶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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