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1년 7월 4일 대구시 남산동 150번지에서 부친 장윤이(안드레아) 모친 지도쇠(데레사) 사이에 5형제 중 장남으로 부친이 3대독자로서 자손이 무척 귀한 집안출신이었다. 가족이 모두 비신자였으며 어릴 때 동네서당에서 천자문 등 한문을 읽혔고 10살 때 해성보통학교(현 대구 효성국민학교 자리)에 입학했다.
1942년 12살 되던해에 영세한 장병화 주교는 보통학교 5학년 때 새 사제 서품식 장면을 보고 사제가 되고 싶다는 보고 사제가 되고자 결심했는데 당시 신학교에 입학했던 구교우집안 출신 사제들과 달리 어렵게 1926년 9월 대구 성 유스티노신학교 중등과에 입학했다.
소신학교 과정을 마친 장병화 주교는 32년 9월 대구 성 유스티노신학교 철학ㆍ신학과정 등 대신학교과정을 마친 후 38년 6월 11일 졸업과 함께 대구교구사제로 서품됐다.
서품 후 곧바로 경남 문산본당(현 마산교구) 보좌신부로 목자로서의 첫발을 내디딘 장병화 주교는 그후 39년 경남 진영본당(마산교구) 주임을 거쳐 40년엔 대구 계산동 주교좌본당 제2보좌신부를 거쳤다.
그 후 경남 충무본당(현 마산교구 태평본당), 대구 성 유스티노신학교 교수 겸 경리로서 후학 양성에도 정열을 쏟았으며 45년 4월~48년 5월 대구 남산본당 주임을 거쳐 대구교구 경리 담당신부를 역임했다.
54년 벨기에 루뱅대학에 유학, 가톨릭사회학을 전공한 장 주교는 귀국 후 진행중앙본당 주임을 거쳐 57년9월부터 주교서품 전 10여년간 부산 중앙본당 주임을 역임했고 60~68년까지는 부산교구 부주교를 겸직했으며 63년 사제서품 25주년 때 몬시뇰에 서임되기도 했다.
68년 9월 7일 제2대 마산교구장 주교로 임명된 장병화 주교는 그 해 10월 7일 로마에서 교황 바오로6세에 의해 주교로 서품된 후 같은 해 10월 30일 교구장 착좌식을 갖고 제2대 마산교구장에 취임했다.
52년간을 사제로, 그 중 22년간을 주교로서 일생을 바친 장병화 주교는 타고난 온화한 성품을 바탕으로 사랑으로 서로 봉사할 것을 늘 강조하면서 교구장 재임시 25개 본당을 신설 45개 본당으로 늘리는 한편 선교활동에도 많은 정성을 쏟으며 신자 모두가 전교사가 되기를 촉구하면서 2만8천여명의 교세를 9만1천여명으로 성장시켜 한국교회는 물론 마산교구 발전의 초석을 다지는데 큰 공헌을 했다.
항상 따뜻한 미소를 지으며「자상한 할아버지 주교」로 종경 받으면서 성모에 대한 신심이 강했던 장병화 주교는 평소 교구발전을 위해 신자들에게 기도와 애덕실천을 강조하면서 특히 묵주기도를 열심히 바칠 것을 당부했다.
장병화 주교는 사제양성에도 지대한 관심을 보이며 항상「성인사제」가 될 것을 강조했고 교구사제 및 신학생의 해외유학을 적극 추진, 짧은 교구역사에 비해 많은 질적인 성장을 이룩하는데 기여했다.
장병화 주교는 교회가 지역사회에 적응할 수 있고 아울러 지역사회의 문화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가톨릭문화원을 건립, 마산교구 사목의 중심지로서 또한 사회와 교회를 잇는 다리역할을 하는데 그 터를 마련했다.
이웃과 함께 하는 교회가 되길 바랐던 장병화 주교는 교구민들에게 항상 사랑을 실천하고 기도ㆍ교육ㆍ피정 등을 통해 선교활동의 밑받침을 든든히 하고 초대교회 공동체 모습으로 쇄신할 것을 당부하면서 주교로서 남다른 표양을 보이며 신자들의 존경을 한몸에 받아 왔다.
이같이 수만은 업적을 쌓은 장 주교는 신자들의 신앙생활을 돌보는데 갖은 정성을 기울이는 한편 묵주기도를 통해 예수께 나아가는 진실한 행동을 몸소 실천하는 등 기도하는 교회ㆍ봉헌하는 교회가 되어 교구 공동체가 일치가 되어 복음을 증거하는데 기도하고 적극적인 노력을 아끼지 말 것을 강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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