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재산 아깝지 않은 사람 없지만 성전건립을 위해 40여년 2천9백평을 기증한 조부의 거룩한 뜻을 손자인 제가 꼭 이룩해야겠다는 마음뿐입니다』
자신이 소속한 경북 성주본당(주임ㆍ이웅욱 신부) 신축성전 건립을 위해 재산목록 1호인 대구시 중구 삼덕2가 149~32번지 1백28평 2층 양옥을 대구대교구에 선뜻 봉헌한 주성용(안드레아ㆍ72) 옹.
『필생의 목적은 반듯한 성당하나 짓는 것』이라고 밝힌 주옹이 성전 건립을 위해 거액의 재산을 헌납하기까지에는 애절한 사연들이 있었다.
부인 김영애 (아녜스)씨와의 슬하에 5남2녀를 둔 주옹은 지난 76년, 기증한 삼덕동 집의 보일러 폭발사고로 4남을 잃고 잠시 절망에 빠졌다고 한다.
그러나 주옹 내외는 『이 집은 죽은 아들을 위해 쓰자』고 약속하고 성전건립을 위해 교회에 봉헌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또한 주옹의 증조부가 성주에 복음의 첫 씨앗을 뿌린이래 1916년 성주공소를 건립한 주옹의 조부 주무성 옹은 가실ㆍ왜관본당 성전건립을 위해 거액의 재산을 희사하는 한편 성주성당건립을 위해 현 성당 남쪽의 대지 2천9백평을 기증했으나 본당 재정상의 이유로 모두 매각되고 정작 성전은 미군구호물자로 지어졌다 한다.
당시 성전건립에 사용된 자재라고는 흙과 목재가 고작이어서 세월이 흐를수록 낡아만 가는 모습을 볼때마다 주옹은 조부의 뜻을 실현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한다.
3년전부터 성전보수의 목소리가 나돌기 시작하자『지금이 성전재건의 적기』라고 판단했다는 주옹은 그러나 성전건립에 다소 냉담한 신자들의 태도에 아쉬움을 표현, 『번듯한 성전을 재건, 후손들에게 물려주려는 각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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