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가 복음전래 3세기를 맞아 「받는교회」에서 「베푸는 교회」로 탈바꿈하는 가운데 가톨릭에서는 처음으로 소련에 선교사제를 파견한다.
처음으로 소련선교사제로 파견되는 사제는 대구교구 동인본당주임 원유술 신부.
원신부는 내년 대구대교구의 사목지침이 「모든 이에게 복음을」임을 상기시키면서 『굳이 교구장님의 방침이 아니더라도 선교는 교회의 본질적 모습』이라면서 자진 지원의 동기를 밝혔다.
또한 원신부는 소련을 비롯한 중국, 북한 등지에 한국교회가 담당해야할 몫이 크다고 밝히면서 『개신교에서는 이미 많은 한국인 선교사들이 소련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에 비해 가톨릭은 때늦은 감이 없지 않다』면서 더많은 사제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소련연방의 붕괴 등 소련내의 정세변화와 취약한 정보로 인해 구체적인 일정이나 파견지역을 잡지 못하고 있는 원신부는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으며 대구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도시를 중심으로 알아보고 있으나 어디로 파견될지는 자신도 모르는 상태』라고 밝혔다.
공산주의의 원조격인 소련이 붕괴되면서 종교의 역할이 어느때보다 커지고 있는 가운데 출국하는 원신부는 우선 3~5년 정도의 활동기간을 잡고 한인중심의 선교를 펼칠 계획이다.
이러한 계획과 함께 원신부는 『소련내 한인들은 북한의 영향을 많이 받고있어 그들을 선교하는 것은 민족 동질성 회복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신부는 79년 2월 27일 사제로 서품됐고 수성동본당 보좌를 거쳐 울릉도 도동, 죽전본당 주임신부를 지내고 90년 6월 27일부터 동인본당 주임신부로 재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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