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량(베드로ㆍ42ㆍ서울 반포본당) 교수는 환경 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환경보호를 위한 실천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될수록 더욱 어깨가 무거워진다. 환경 공학박사인 박주량 교수는 강단에서 미래를 짊어질 젊은이들에게 환경 보전의 중요성과 그 학문적 필요성을 가르치는 사람으로, 사회와 성당, 그리고 가정에서는 실천가로서 한 몫을 단단히 하고 있다.
『요즘은 환경에 대한 관심이 많이 높아졌지만 아직도 관심도와 실천도가 더 높아져야 합니다. 환경분야에 관한 학문적인 연구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여성단체나 종교단체의 실천운동과 여론화가 필요합니다. 환경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여론화가 됐을 때 정책적인 반영이 용이한 것이 현실이니까요.』
한국 폐기물학회, 환경학회화, 학공학회 등의 학회회원으로 연구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는 박교수는 11월 8일, 9일 양일간 충북대에서 열리는 폐기물학회의 세미나에서 공동연구한 논문을 발표했다.
「공장에서 나오는 폐기물중 슬러지 처리 방안」을 주제로 현재 위탁 매립을 하고 있는 슬러지의 소각방법에 대한 타당성과 경제성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한것.
『흔히 폐수 처리를 하면 유기성과 무기성의 두가지 오염 물질이 생깁니다. 유기물질에는 미생물이 증식하게 되고 시간이 지나면 균의 덩어리가 생성됩니다. 이것을 슬러지라고 하지요. 슬러지는 균의 덩어리이니 만큼 썩게되는데 이것을 처리하기 위해 매립을 하는데 그 양이 엄청나 곧 매립지가 부족하게 됩니다. 그래서 슬러지의 소각화 작업을 서둘러야 합니다.』
폐기물 처리의 3대 목표가 「감량화, 자원화, 무해화」라고 밝힌 박교수는 슬러지를 태울때 발생하는 열을 에너지화 할 수 있다고. 또 그는 가정의 쓰레기도 대단위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쓰레기 소각로를 설치해 열병합 발전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교수는 이런한 것들이 정책적 차원에서 선행되고 국민들이 환경에 대한 문제 의식을 함께 가질때, 더 이상의 환경오염을 줄일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교회를 중심으로 조직적으로 환경운동을 펼치는 것도 바람직 합니다. 환경운동은 하느님이 우리에게 주신것을 올바르고 아름답게 만들어 가는것이니만큼 하느님의 창조사업에 동참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올바른 환경교육과 더불어, 적절한 실천운동도 제시돼야 하겠지요.』
요즈음 들어 각 본당에 환경분과 위원회가 설립되는 곳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라고 말한 박교수는 본당별, 교구별 환경운동도 바람직하지만 자칫 이로인해 지역 이기주의에 빠질수 있다는 것도 아울러 경고했다.
또 그는 항간에 말썽을 빗고 있는 골프장 건설 문제는 직접적이 환경 오염은 물론 환경 영향면에서도 상당히 큰 문제가 된다고 밝힌다.
『골프장은 환경처리를 제대로 하려면 한 홀당 1억정도의 예산이 있다면 10억상당의 폐수 처리장을 만들어야 하죠. 구라파 등지의 자연적 녹지 공간이 많은 곳은 몰라도 우리나라처럼 초원이 부족한 곳에서 인위적으로 골프장을 만드는데 무리가 없겠어요?』
그는 이처럼 환경을 훼손하고, 오염시키는 모든 일에 국민의 반대 여론이 합쳐지기를 희망한다. 훼손된것을 복원하기는 힘들고, 훼손되지 않은 것을 보존하는 것은 그보다 쉽다는 그의 말이 아니더라도 온국민의 뜻을 합쳐 환경보호에 앞장서야 할때인 것 같다.
MㆍE부부로 성가정을 이루고 있는 박교수는 반포본당 전례분과위원이기도 하다. 부인 신종오(로엘라)씨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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