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당 박해의 40년은 슬로바키아 가톨릭신자들의 신앙을 깊게 했을 뿐』이었다고 체코슬로바키아 주교회의 의장이며 슬로바키아 스피스교구 교구장인 프란치섹 톤드라 주교가 최근 워싱턴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밝혔다.
톤드라 주교는『체코슬로바키아 교회는 1989년 공산당통치의 붕괴와 함께 신앙의 자유를 되찾은 이래로 활기차게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교는 새로운 신학교들이 연이어 개교한 체코슬로바키아에는 지난 수십년간 공산정권이 신학생수를 강제탄압함으로써 야기된 사제부족현상이 앞으로 4~5년후부터는 크게 달라질 것임을 전망했다.
톤드라 주교는『스피스교구만해도 1년에 3~4명의 신학생 입학이 허용된 반면 매년 평균 7명의 사제들이 선종하였다』고 공산치하에서의 상황을 예로 들면서『지난해 스피스교구에 신학교를 다시 열어 스피스ㆍ코시체ㆍ로즈나 바교구의 신학생들을 받아들여 첫해 신입생 1백20명을 포함, 현재 3백20명의 신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피스교구는 체코슬로바키아를 구성하고 있는 체코와 슬로바키아 두 공화국중 면적은 체코에 비해 작지만 가톨릭교세가 훨씬 우세한 슬로바키아 공화국에 소재하고 있다. 슬로바키아인 대다수는 체코의 세력권에서 부터 벗어나 독립할것을 원하고 있다.
55세인 톤드라 주교는 1989년 7월 다른 두명과 함께 체코슬로바키아의 주교로 서품되었다. 1989년은 무기력해진 공산정부가 수년동안 주교없이 있던 교구들에 대해 바티깐이 주교를 서임할수 있도록 허용한 해였다.
톤드라주교는 은퇴한 초대 주교회의의장인 프란치색 토마섹 추기경(92세)의 후임으로 금년 4월 체코슬로바키아주교회의 의장으로 선출 되었다.
톤드라 주교는 공산압제 이후 체코슬로바키아 교회의 재건을 위해 직면한 문제들에 대해 광범위한 관심을 표명하면서『공산정권하에서 가장 어려웠던 문제중 하나는 해외유학이 허락되지 않았다는 점이다』고 밝혔다.
톤드라 주교는『우리 신학자들은 러시아어를 제외한 다른 어떤 외국어도 배울수 없었으며 러시아어는 신학공부하는데 있어 아무짝에도 쓸모없었다』고 지적했다.
1962년에 사제로 서품된 톤드라 주교는 그가 신학생이었을때 헝가리에서 공부한 동문이 헝가리어 성서를 반입한 이유로 공산당국에 의해 퇴교당한 일이 있다고 말했다.
톤드라 주교는 자연감소로 인해 사제수를 줄이려는 공산정부의 오랫동안 일관된 정책으로 말리암아 스피스교구에는 본당 1백55개, 신자40만명이 있는데 비해 현재 사제수는 단지 1백80명에 불과하고 그나마 22명은 이미 은퇴했다고 밝혔다.
톤드라 주교는『하지만 지금은 많은 신학교들이 새로 개교한 상태이며 신학생수가 폭발적으로 증가. 신학교의 교수ㆍ도서관이 엄청나게 부족해져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톤드라 주교는『새로이 문을 연 신학교의 교수들중 상당수는 비밀리에 사제로 서품된 슬로바키아인들로서 소위「비밀사제」로 불리우는 이들로서, 이들은 서품전후에 몰래 유학을 다녀오곤 했다』고 밝히면서『지금 우리는 젊은 사제들을 독일과 로마로 보내고 있으며 유학생들은 그곳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할것』이라고 말했다.
톤드라 주교는 또『40년동안의 공산정권이 세운 신도시와 교외들은 성당건립이 허용되지 않아 성당이 없다』고 밝히면서 슬로바키아 전역에 산재한 이들 지역에 성당이 건립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주교는 이어『스피스교구는 이미 7개의 성당을 건립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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