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타향 이국땅 한국에서 30여년간 선교사로서 평생을 복사해온 전주교구 배영근(벨기에인ㆍJoseph Fe yen)ㆍ윤에릭(독일인ㆍErich Nussbickel) 신부가 지난 28일 회갑을 맞았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주교좌 중앙성당에서 베풀어진 회갑기념미사와 축하식에는 교구장 이병호 주교를 비롯해 사제단 수도자 신자 등 1천5백여명이 참석, 6ㆍ25동란후 어렵던 시절 한국에 파견돼 일생을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위한 삶에 앞장서온 두 신부의 회갑을 마음모아 축하했다. 「SAM」(전교협조회)소속사제로 61년 1월 한국땅을 밟은 배영근 신부는 이듬해인 62년 고창본당에 부임, 7년간 농민들과 고락을 함께하며 생활했고, 이후 지금까지 교구장비서로 주로 외국관계업무를 맡아보고 있다. 또 공주사대와 전북대에도 출강중이다.
윤에릭 신부는 독일 마인쯔교구출신이며 「피데이 도눔」선교사로 62년 한국에 왔다. 점촌ㆍ지례 등 주로 경북지방에서 사목활동을 해오다 82년 전주에 와서 인보성체수도회 지도신부로 있다. 윤신부는 특히 67~82년까지 지례본당사목시 오지인 그곳에 상수도를 개발하고 새마을운동ㆍ신협ㆍ양돈조합 등을 통해 농민들의 생활향상에 크게 기여 하기도 했다.
이병호 주교는 이날 기념미사 강론과 축하식중 축사를 통해 『두 신부님이 우리와 함께 계심이 정말 감사하고 하느님의 운총이 아닐수 없다』면서 『어려운 시기에 이땅에 오셔서 소외되고 가난한 이들과 함께하며 사제로서의 귀감이 되어주신 두 신부님이 앞으로도 우리와 함께 오래오래 살아주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답사에서 윤신부는 『언어ㆍ문화가 달라도 하느님을 한 아버지로 모시는 우리는 모두가 한형제ㆍ자매』라면서 『이 자리를 마련해 주신 신부님ㆍ신자들과 무엇보다 하느님께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어 배신부는 『오늘 이 축복과 선물 하느님께 받을 상을 다 받은게 아닐까 걱정스럽다』고 말하면서 『주님께는 천년이 하루와도 같기에 그분이 듯하시는대로 살아갈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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