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쓰신 가시관을 따라 쓰고자 50년 세월을 애써온 서울대교구 은퇴사제인 임세빈(요셉ㆍ77) 신부의 사제서품 50주년 금경축 기념행사가 6월 24일 오전11시 서울 연희동 본당(주임ㆍ안상인 신부)에서 성대히 베풀어졌다.
이날 금경축 행사는 연희동본당 신자들이 지난 67년 본당 초대 주임신부로 부임, 성전건립과 사목에 심혈을 기울이다 은퇴한 임신부를 축하ㆍ위로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로서 제1부 축하미사와 제2부 축하식 제3부 축하연으로 이어졌다.아울러 본당신자들은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야외무대설치와 피로연 등 기쁜 잔치가 되도록 온 마음을 다했다.
이로써 임세빈 신부는 지난 4월 12일 명동대성당에서 베풀어진 교구차원의 금경축 축하행사에 이어 본당차원에서 이번 행사를 또 갖게 돼, 사실상 두번의 금경축행사를 맞이하게 된셈이다.
이날 미사에는 김옥균 주교를 비롯 교구사제단과 본당신자 6백여명이 참석, 그리스도의 대리자로서 성실히 살아온 임신부의 50주년을 함께 기뻐하며 미사를 봉헌했다.
이북이 고향인 임신부는 미사 강론에서『이날을 위해 애써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말한뒤 침묵의 교회에 대해 언급『6ㆍ25당시 죽음의 길로 끌려가는 신부를 따라가며 고백성사를 보던 열심한 신자들이 살아있는, 북녘 침묵의 교회를 잊지말고 언제나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임신부를 아버지신부로 모시고 있는「영적아들」인 오경환ㆍ박도빈 신부 등 8명 신부를 대표로 예물증정에 나선 조덕현 신부는『임신부님은 시대의 흐름과 무관하게 아들을 여덟명씩이나 낳은 다산의 아버지』라고 익살스럽게 표현하고 임신부의 만수무강을 기원했다.
김옥균 주교는 치사를 통해『임신부님은 성령의 은사를 많이 받아 다방면의 사목을 많이 하셨지만, 막상 오늘같이 기쁜날 이북친지들이 함께 못해 섭섭하실 것』이라 말하고『그러나 하늘나라에 계신 분은 내려다 보실 것이고 살아계신 분은 분명 이날을 기억해 주실 것』이라며 임신부를 위로했다.
임세빈 신부는 1913년 황해도 안악군 매화동에서 출생했으며 성신신학대학을 졸업, 1940년 6월 24일 사제서품을 받았다. 사제서품 후 경기도ㆍ황해도ㆍ평안도ㆍ전라도ㆍ서울 등지의 9개 본당 주임ㆍ안법중고 교장ㆍ군종사제로 활동했다.
67년 연희동본당 초대주임으로 부임, 7년간 사목한 임신부는 74년 5월 23일 은퇴해 현재 서울 창전동 단독주택에서 여생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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