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인으로서 평생을 음악에 전념하도록 허락하신 주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독창회를 마련했습니다. 』
성모성월인 5월 22일 「아베 마리아」 곡만을 모아 독창회를 갖는 소프라노 박말순 교수(마리아ㆍ영남대학교성악과). 박 교수는 독창회 개최 소감을 이렇게 밝히고 『이번 음악회는 나 자신의 모든 것을 엮는 하느님께 대한 성의』 라고 덧붙인다.
「아베 마리아」는 세간에서 부분적으로 많이 불려지고 레코딩되었으나 이번처럼 「아베 마리아」 곡만을 모아 발표하는 독창회는 국내에서 처음이다.
『합창용ㆍ연주용 악보는 많이 있으나 솔로를 위한 악보가 없어 악보 수집에 애를 먹었다』 고 그간의 고충을 털어놓은 박 교수는 「연구 발표회라는 차원에서 발표곡 선정에 많은 신경을 썼다」 고 말한다.
박 교수가 독창회를 개최하고자 마음먹은 것은 2년의 음악대 학장직을 임기 만료한 지난 2월이었다.
수호성인을 「마리아」로 모시고 있으면서 평소에 「아베 마리아」 독창회를 늘 염두에 두고 있었던 박 교수는 학장직을 내놓으면서 『지금이 독창회를 마련할 때』 라는 강렬한 느낌을 받았다고.
『학장직을 맡고 있던 2년 동안은 시국ㆍ교내문제로 학생들의 시위가 끊이지 않았고 이로 인한 여러 문제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고 말한 박 교수는 『그때마다 모든 것을 성모님께 맡기고 기도하였으며 그 보살핌으로 2년의 임기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던 같다』면서 『이번 독창회도 성모님이 도와주시리라 믿고 결과에는 연연하지 않는다』 고 웃으며 말한다.
박 교수는 이번 독창회에서 라띤어 원본으로 된 아베마리아와 독일ㆍ이태리 가곡중의 아베마리아, 이상희 하대응씨 등 한국 작곡가들의 곡, 오페라 아리아 중의 아베 마리아, 슈베르트의 칸타타 형식 「살베 레지나」 등 다양한 형식의「아베마리아」를 부르게 되는데 『감사의 뜻으로 마련한 독창회이므로 공연 때도 일체의 예매 없이 원하는 모든 분을 초대할 계획』 이라고.
또 박 교수는 『발표곡 중 슈베르트의 「아베 마리아」 가 너무 알려져 있는 곡이라 연습하는데 무척 신경쓰이고 부담스러웠다』 고백(?)한다 『연주회를 준비하면서 교회음악에 대한 교회의 홍보와 인식부족을 절감했다』 는 박 교수, 『교구 차원의 전문적 성음악기관 설립이 절실하다』 고 강조한다. 『앞으로 묻혀있는 교회음악을 찾아내어 발표하겠다』 는 박 교수는 칸타타 형식의 음악회를 꼭 개최할 생각이란다.
5월 22일 대구공연을 마친 후 29~30일 강릉과 동해시에서 초청연주회를 갖는 박 교수는 전국 어디든 「아베 마리아」 독창회를 원하는 곳이면 아무 조건없이 공연할 예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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