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세때 앓은 류마치스 관절염으로 평생 누워 지내는 아픔에도 불구하고 80년부터 그림을 시작「인간승리」의 드라마를 엮고 있는 윤석인(보나ㆍ40ㆍ작은예수회)씨.
하반신 마비와 함께 조막손이라는 중복장애를 극복하고 정상인들 보다 더 맑은 영혼으로 자신의 삶을 개척하고 있는 윤씨는 지난 6월 8~14일 서울 동덕미술관에서 「제3회 중앙화우회전」에 유화를 출품, 관람자들의 뜨거운 격려와 찬사를 받았다.
이번에 선보인 윤씨의 작품은「결단」이라는 제목으로 인간적인 세상에 영적인 세계로의 나아가는 모습을 10호 화폭에 꾸미고 있다.
이 작품에 대해 중앙문화센터에서 유화 지도를 맡고 있는 안재후씨는『전체구도가 상식적인 인물구조를 깨고 있다』면서『일반적인 구도를 벗어 났지만 윤석인씨의 작품특성이 드러나 있다』고 밝혔다.
윤석인씨가 이번 동우회전에 참여하게 된 것은 여러사람들과 함께 그림공부를 하고 싶어 88년 중앙문화센터와 인연을 맺은데서 시작됐다.
그러나 거리가 멀고 몸이 불편해 중도에 그림공부 수업을 포기한 윤씨는『장애인이란 이유로 여러곳에서 수업을 거절 당했지만 중앙문화센터에서 허락을 해줘 무엇보다 고마웠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윤씨와 함께 공부한 이아녜스씨는『윤석인씨가 몸이 불편해서 수업을 그만둔 것이 아니라 수업시 계속 누워 있어야 하는 관계로 자리를 많이 차지한 것이 미안해 스스로 그만두었다』며 다른 이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는 윤씨의 깊은 배려가 숨어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1백여점이 훨씬넘는 작품으로 86년 7월 서울 둔촌동본당에서 첫 개인전을 연 바있는 윤씨는 신앙을 주제로 작품에 열중하면서 모든 작품마다 남다른 정성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힘든 팔놀림에도 불구,『하루 3시간이상 그림에 몰두한다』고 밝히는 윤씨는 팔이 아파서 도저히 손을 화폭에 옮길 수 없을 땐 그림과 관련된 서적을 보면서 피로를 풀고 안목을 높이는데도 열중한다고.
화가로서 윤씨의 최대 어려움은 하반신마비로 자유롭게 나들이를 못해『모델을 찾는것과 풍경화 소재발굴하는 것이 힘들다』는 것 등이다.
교회내 장애인 관련 포스터 제작을 도맡아 함으로써 유명(?)한 윤씨는『앞으로 신앙과 관련된 그림을 그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고『92년에「제2회 개인전」을 열 생각중』이라면서 이를 위해 한달에 1점씩 그림을 완성하고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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