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첫 평신도 선교사로 필리핀에 파견되는 6명의 대표 조하월(33ㆍ체리나)씨를 17일 파견미사 후 만나 그동안의 준비과정과 선교포부를 들어보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이다.
-소감은?
▲이국땅으로 가는 두려움도 있지만 기쁘다. 그동안 차분히 준비해왔고 평소 이런 일을 해 보고 싶었기에 교회를 위해 봉사한다는데 뿌듯함을 느낀다. 다만 불효를 저지르는 것 같아 부모님께 죄스런 마음이다.
-선교사 지망 동기는 무엇인가 또 선교사를 지망하기 전의 직업은?
▲ 지난해 11월 우연히 골롬반회 수녀를 통해 성골롬반회에서 필리핀에 파견할 평신도선교사를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곧바로 선교사 양성담당 민후고 신부님을 찾아가 지원했다. 평소 수도성소에 관심이 많았는데 선교사 모집소식은 반가웠다. 우리 여섯 자매 대부분이 비슷한 동기로 선교사를 지망했다.
대학졸업 직후 학교에서 근무하면서 결혼과 수도성소의 두 갈래 길에서 갈등을 겪을 때 찾아간 신부님으로부터 난지도「애기들의 집」을 소개받아 7년여동안 봉사해왔다.
-예상되는 어려움을 꼽는다면?
▲서로다른 환경 속에서 30여년동안 살아 온 6명이 공동생활을 얼마나 잘해나가느냐가 가장 큰 숙제로 생각된다. 우리들은 서로가 서로를 인정ㆍ긍정하고 격려하자고 다짐했다.
또 다른 어려움이라면 필리핀은 더운나라니까 기후적응이라 생각된다. 해외선교사 활동에 있어서 건강문제가 가장 중요한 것으로 안다. 기간이 만료된 후에라도 선교사로서 계속 활동하고 싶다.
-7개월여의 준비기간이 짧다고 보는데 그동안 준비는 어떻게 해왔나?
▲평신도선교사는 성골롬반회가 82년 세계총회 결정 이후 전세계 각국에 파견해왔다. 그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한 교육을 받아왔기에 짧은기간의 교육이었지만 별무리는 없다고 본다.
그동안 준비는 지난해 12월부터 매 주말마다 선교사 영성ㆍ필리핀문화와 한국 문화의ㆍ차이점ㆍ생태학ㆍ공동체 생활 등 선교사로서 갖춰야 될 교양과 자질함양을 위한 교육을 받았다. 특히 최근 3개월동안 집중적으로 영어교육을 받았으며 한국의 딸로서 알아야할 태극기 그리는법 등 우리나라에 대한 공부도 해왔다.
-평신도 선교사로서 활동에 임하는 본인의 각오는?
▲현지에 가서 특별한 일을 한다는 의식은 없다. 다만『우리가 마땅히 해야할 일을 한다』는 각오로 임하고 싶다. 또 필리핀교회도 장점이 많은 것으로 들었다. 좋은 점을 배워와 한국교회에 전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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