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전화에서 상담원으로 같이 일을 하다보니 부부싸움도 다른이들 보다 빨리 끝이나고 아이들과 자주 대화를 나누게 돼 오히려 저희 부부가 많은 도움을 얻고있습니다』
9월 5일 나눔의 전화(지도=매리안 신부, 회장=김재성) 개설 8주년행사장에서 만난 이창남(베드로ㆍ54ㆍ방학동본당) 양승준(51ㆍ가타리나) 부부는 몇 안되는 부부상담원중 한팀으로서, 아동ㆍ청소년ㆍ중년ㆍ노인등 소외받는 이웃의 고민ㆍ아픔을 24시간 함께 나누고자 1983년 개설된 나눔의 전화에서 7년간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이씨는 1천5백시간이라는 상담시간을 기록, 장시간 상담원에 수여하는 메달을 받았고 주위로부터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이는 시간에 거의 구애받지 않는 주부들이 빠듯하게 봉사하는 시간이 연간 평균 1백시간 인것에 비추어 볼 때 15년후에야 달성할수 있는 시간을 7년만에 이룩했기 때문이다.
이창남씨가 1천5백시간 상담한 것에는 거의 대부분 늦은 저녁이나 새벽녁으로 일반 봉사자들은 하기 힘든 시간에 자원해 상담하고 있다.
부인 양씨는 자녀들이 진학하기 전가지는 남편과 5백시간 상담 돌파를 같이할 정도였으나 대학 진학후 빈집에 혼자들어오는 자녀들을 생각해서 상담시간을 줄이고 자녀들에게 보다 많은 관심을 쏟다보니 현재 8백시간 이상을 상담하고 있다.
부부 상담자로서의 활동에 대해 부인 양씨는 『밤에 도시락을 싸서 여행하듯 나눔의 전화에 나오고 심야데이트를 하는 기분으로 출근(?)한다』면서『다른 부부들이 느끼지 못하는 행복을 만끽하게 된다』며 신앙인부부들이 자원상담원으로 활약한다면 무척 좋을 것이라고 적극 권장했다.
이러한 잇점 이외에도 이들 부부는『종종 자녀친구들의 상담을 자주 받는데 이들의 고민이 바로 우리 아이들의 고민거리이기도 하다』면서 부모와 자식간이나 가정에서 어떤 이야기라도 마음을 열고 터놓고 말할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행복의 기준을 알게 해주신 하느님께 늘 감사하며 지낸다는 이창남ㆍ양승준 부부는 『귀가 흐려져서 상담하는 이들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을때가지 나눔의 전화에서 일할 계획』이라며 하느님께서 부여하신 시간을 소외된 이웃을 위해 최대한으로 나눌 생각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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