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CNS】 존 드레쉘 신부는 브라질에서 거리의 아이들을 위해 일하고 있는 수사 신부이다.
뉴욕주 로체스터가 고향이며 원죄없으신 마리아수도회 소속인 드레쉘 신부(59세)는 젊은 시절 일본이나 라오스 아니면 북극권에서 일하고 싶어했다.
그러나 수도회장상들은 1962년 그를 브라질에 가도록 했다.
드레쉘 신부는『내가 미국에서 본 것은 가난이었지, 결코 비참을 본 것은 아니었다.그런데 브라질에서 본 것은 가난이 아니고 비참이었다』고 토로했다.
드레쉘 신부는 그후 29년간 부랑소년들을 돌보았으며 상파울로에 부랑소년 72명이 거주하는 6개의 집을 설립했고 브라질의 부랑소년들과 함께 지낸 경험을 엮은 책두권을 공동저술했다.
상파울로대교구장 파울로 에바리스토 추기경으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지만 아직 걱정이 많다고 어려움을 밝힌 드레쉘 신부는『우리는 성사집행을 위한 선교사일뿐 아니라 우정과 희망과 동정심을 갖춘 선교사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드레쉘 신부는 『만약 브라질에서 부랑소년들과 함께 일하고자 한다면 받을 것』이라면서 브라질에서 부랑소년들의 문제는 엄청나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상파울로에만 대략 60만의 부랑소년이 살고있고 그 소년들의 부모는 가난하고 TV에서 본 부유한 세계를 동경, 보다 나은 생활을 찾아 시골에서 큰 도시로 이주해온 이들이 대부분이다.
그 가족들은 도시생활이 이전보다 결코 나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면 아이들을 거리에 내보내 돈을 구걸해오게하고 만약 구걸한 돈이 적으면 부모는 아이들을 때리고 결국 그들을 버리게 된다고 신부는 말했다.
드레쉘 신부는 이렇게 버려진 아이들이 본드를 흡입하는 등 구걸과 도둑질로 하루하루를 연명해간다고 말했다.
드레쉘 신부는 정부와 기업이 관광객유치를 위해 부랑소년들을 격리시키며 도시미화라는 구실아래 끌려가는 등 인간성이 무시된다고 밝히면서 아이들은 사소한 도둑질에도 자주 살해된다고 말했다.
20년전 부랑아중의 10%가 소녀였지만 지금은 50%가 소녀들인데, 10세가량의 소년ㆍ소녀들 가운데 매춘은 보통이라고 드레쉘 신부는 말했다.
한편 브라질에는 빈궁에 빠져 버려진 아이들의 수가 3천6백만이나 되는데 그중 7백만은 거리의 아이들이라고 신부는 밝혔다.
거리의 아이가 되어가면서 피부는 검어져 간다고 말한 드레쉘 신부는 『검다는 것은 가나의 색깔』이라고 말했다.
드레쉘 신부가 당혹스러워 하는 것은 남아메리카에서 가장 검은 빛깔의 얼굴을 가진 이가 많은 브라질이 또한 남아메리카에서 가장 가톨릭신자가 많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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