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교구 교정사목회가 설립 40주년을 기념해 5월 27일 실시한 소록도 성지순례 중 회원들이 지난 40년간의 활동을 영상으로 돌아보고 있다. 부산교구 교정사목회 제공
부산교구 교정사목회(회장 진효문, 담당 원정학 신부)가 설립 40주년을 기념해 5월 27일 소록도 성지순례를 실시했다.
교정사목회 회원들은 교구 ‘희망의 해’를 보내며 ‘신망애를 통한 영적 쇄신’ 실천사항 중 고통받는 이웃과 함께 하고 애덕을 나누는 노력의 하나로 소록도 순례를 선택했다. 순례에는 회원 600여 명이 참가했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마태 25,40)를 주제로 실시한 순례 중 회원들은 설립 40주년 기념미사 봉헌과 한센병 환자들과의 만남의 시간 등을 갖고 더욱 힘차게 봉사를 지속해나갈 뜻을 다졌다.
교구 교정사목 담당 원정학 신부는 “한센병 환자들과의 만남을 비롯한 순례를 통해 그리스도를 따르는 우리의 길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며 “서로를 자신처럼 사랑하고 자신의 죄를 용서받길 원하듯 이웃을 용서하려는 이들은 모두 그리스도의 형제자매요, 교정사목의 가족”이라고 전했다.
교정사목회는 교도소와 구치소 등에 ‘수용된 이들에게 그리스도의 위로와 용기를 전하고, 출소 후 보호를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그들의 인권 보호와 그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를 목표로 활동하는 교구 사회복지법인 소속 단체다.
현재 활동 봉사자 400여 명을 비롯한 900여 명의 회원으로 구성, 교도소 및 구치소 수용자들을 위한 복지 지원 사업과 후원회원들을 위한 성지순례, 월미사, 교육 등의 후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부산교도소 ‘엠마오 공소’와 각 구치소 예비신자 교리반, 성경 공부반 활동 지원 등을 비롯해 상담과 영치금 지원, 무연고 출소자 자립 지원 등을 담당한다. 1976년 부산여고 졸업생 모임인 ‘아가페회’ 봉사활동을 시작으로 교정사목 지원의 물꼬를 튼 교정사목회는 1979년 교구 교정사목 후원회로 공식 설립됐다.
주정아 기자 stell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