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맹인 컴퓨터 강사가 탄생했다. 서울가톨릭맹인선교회 부설 하상재활정보공학센터에서 작년 7월부터 열달간 교육을 받고 올해 4월부터 이곳의 강사로 일하게 된 황병창씨(25ㆍ예비자)가 바로 그 주인공.
『단지 강의를 하고 있다는 사실 하나로 국내 최초의 맹인 컴퓨터 강사라는 말은 부당합니다. 저는 후배 맹인들에게 더 이상의 어려움을 몰려주지 않고 시각장애인들도 다양한 직종을 가질수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어서 대부분의 맹인들이 선호하고 2년간 해온 안마업을 과감히 그만두고 컴퓨터에 뛰어 들었습니다』
재활공학센터 교육 제1세대 수확이라는 큰 의의를 지닌 황씨가 주위의 만류를 뿌리치고 컴퓨터에 인생 전체를 걸게된 것은 가톨릭선교회에서 발행하는 소리잡지 「한소리」를 통해 컴퓨터의 도움을 받아 직업재활이 가능하다는 확신을 가졌기 때문이다.
『컴퓨터을 통한 직업재활을 늘 꿈꾸어 오다가 재활공학센터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바로 수강을 했다』는 황씨는 『맹인들의 컴퓨터를 통한 직업재활이 미국ㆍ일본 등에서는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것에 비해 국내는 황무지나 다름없다』며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이일에 뛰어든 것에 대해 말했다.
현재 황병창씨가 하고있는 일은 국민학교 5학년부터 50세 목사까지 32명의 수강생들에게 컴퓨터를 알수 있도록 강의하는 것은 물론 맹인들을 위해 재활공학센터 서관장을 비롯 모든 직원들과 함께 컴퓨터 교재를 일일이 점역하는 등 시각장애인들의 컴퓨터을 통한 전망을 만드는 일에 하루하루가 바삐 돌아간다.
『앞으로 맹인들의 정보처리기사 자격증 획득을 위해 정부에서 허가를 내어줄 때까지 계속 도전할 생각』이라면서 다부진 의지를 보인 황씨는『다양한 소르트웨어의 개발을 위해 맹인직업재활에 앞선 선진 외국을 꼭 시찰하고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여러 맹인프로그래머들과 연합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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