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기쁨이기 전에 맹인선교회 자원봉사자들의 결집된 사랑의 결과입니다』
지난 8월 29일 고입검정고시에 합격한 맹인 양명식(요나ㆍ29)씨의 합격소감이다.
대구가톨릭맹인선교회에서 생활하고 있는 양명식씨는 지난 3월 28일부터 공부를 시작, 5개월만에 합격의 영광을 따냈다.
올 3월부터 자원봉사자 배성숙씨의 권유로 자원봉사자 14명의 도움속에 검정고시 준비에 들어간 양씨는 봉사자가 불러주는 것을 순전히 귀로 듣고 암기하는 식으로 공부해 『수학문제나 과학에서 그래프 등이 나올 때 특히 어려웠다』고 준비당시의 고충을 털어놓으면서 너무 힘들어서 한때 포기할 생각도 했었으나 주위의 도움과 『또다시 포기하는 삶을 살 수 없다』는 각오로 일어섰다고 말했다.
양명식씨는 『대임검정고시도 도전해보고 싶지만 일단 생계를 위해서 맹인학교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정을 이루게되면 맹인어린이들을 입양해 밝고 건강하게 키우고 싶다는 양씨가 맹인선교회와 인연을 맺은 것은 작년 5월 18일.
양명식씨는 국민학교 졸업후 이렇다할 직장도 없이 연탄장사ㆍ벽돌공 등을 전전해오다 89년 12월 교통사고로 16일간의 혼수상태끝에 실명하여 구미순천향병원에서 실의에 빠져있던중 성 꼰벤뚜알 프란치스꼬회 유요한 수사가 다른 환자를 병문안왔다가 알게돼 맹인선교회에서 생활하게 되었으며 90년 12월 1일 세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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