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6일부터 콤비를 이뤄 MBC라디오 「여성시대」를 진행하고 있는 봉두완·손숙씨는 오전 한때 차한잔의 휴식을 즐기는 거실에서、 혹은 달리는 차속에서 언제나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목소리의 주인공들이다.
전직、 국회의원 봉두완(56·다비드)씨와 연극배우 손숙(46세·헬레나)씨는 이미 잘 알려진 신자 인기인.
『며칠에 한번씩 PㆍD에게 주의를 받아요. 너무 가톨릭적인 이야기를 많이 한다구요.』
공교롭게도 이들은 같은 한강본당에 적을 두고 있어 공감대가 더욱 넓다.
그래서인지 봉두완·손숙씨의 프로그램 진행 솜씨는 물 흐르듯 자연스럽다. 방송계에선 대선배라 할 수 있는 봉두완씨가 운만 띄우면 손숙씨가 뒤를 잘 받쳐주어 무리가 없다는게 방송가의 평이다.
『여성시대는 가정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인 자녀문제· 부부문제· 고부간의 문제 등 생활 주변 이야기를 신앙인의 입장에서 진솔하게 털어 놓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공개적인 자리라 할 수 있지요』
봉두완. 손숙씨는 『여성시대를 메마른 사회에 인정을、도덕성이 결여된 현대사회에 인간성 회복을 호소하는 강도 높은 프로그램으로 이끌어 가고 싶다』면서 『21세기를 향한 여성의 역할、새로운 가치관 확립·책임의식을 강조하면서 내실화를 도모하겠다』고 밝힌다.
『MBC 여성시대는 담당부장PD. 진행자 모두가 신자입니다. 참으로 이상한 인연이란 생각이 들어 더욱 열심히 합니다.』
오락위주·흥미위주의 재미있는 프로는 아니지만 의미있는、 그래서 더욱 듣고 싶은 프로그램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봉두완·손숙씨는 연세대와 고려대를 각각 나왔다.
『마치 연고전을 연상케 합니다. 두 사람이 각각 남성과 여성을 대표해서 페어플레이를 하고 있어요』
봉두완씨는 남성의 입장을 대변하면서、 손숙씨는 여성시대를 통해 나타나는 여성의 애환·고통·삶의 모습을 진실하게 전해 애청자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정치·사회문제는 봉두완씨가 문화·예술에 관한 것은 손숙씨가 전문가적인 입장에서 명쾌히 진단、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국내 최초의 앵커맨이었던 봉두완씨와의 달리 방송계 진출은 처음이라는 손숙씨는 『여성시대를 통해 참으로 많은 것을 배운다』면서 『가난하지만 사랑을 잃지 않고 따뜻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깊은 감동을 준다』고.
방송계 진출을 첫 외도로 말하는 손숙씨는 30년 가까이 연극에만 몰두해온 알아주는 중견배우다.
요즘도 5월 30일부터 6월 5일까지 문예회관에서 공연될 연극 「오해(까뮈작)」 연습을 위해 5~6시간을 할애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손숙씨의 부군 김성옥씨와는 「라자로돕기회」를 함께 하기도 했다』는 봉두완씨는 한 본당 신자인 손숙씨와 함께 여성시대를 진행하는 것이 무척 즐겁다고 특유의 웃음을 터뜨렷다.
『취업·증권·시사논평·사회문제·일상생활사 등 다양한 관심을 다루는 와이드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여성시대」는 바로 이시대 여성들을 행동하는 여성들로 이끌어 갑니다』
봉두완·손숙씨는 방송 본연의 목적과 더불어 여성시대를 통해 간접 전교에도 앞장 서겠다고 신앙인다운 의욕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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