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는 아니지만 좋은 뜻을 가진 음악회이기 때문에 기꺼운 마음으로 준비했습니다. 저의 연주회가 신학교건립에 작은 보탬이 됐으면 합니다.
11일 오후 7시 30분 대전과학기술대학 대강당에서 대전신학교 건립을 위한 자선음악회를 가진 재불(在佛)피아니스트 백건우(45)씨.
그는 연주회 소감을 이렇게 밝히면서『아직 영세입교전이나 신자인 아내의 영향으로 가톨릭적 분위기에 젖어 지낼 때가 많다』고 덧붙인다.
가톨릭을 위한 자선음악회는 원주교구 가톨릭의원설립 음악회에 이어 두번째라고 소개한 백씨는 지난해 모국을 방문했을 때 평소 친분이 있던 대전교구장 경갑룡 주교로부터 신학교건립소식을 듣게 되었고 그것을 계기로 연주회를 계획하게 됐다고 전해준다.
부인인 배우 윤정희(데레사)씨와 함께 지난5일 서울에 온 백건우씨는 오착하자마자 7일 KBS홀개관연주회와 9일 마산에서의 연주회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고.
이번 음악회에서 프로코피에프의 소나타, 모짜르트ㆍ라벨 등의 곡을 연주하는 백씨는 자선음악회를 할때면 청중에게 어떠한 감흥과 메시지를 주고 싶다는 생각외에 무언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느낌으로 연주를 하게된다고 얘기한다.
빠리근교「방센느」마을에서 부인ㆍ딸 진희(마카렐라)와 함께 생활하고 있는 백씨는 빠리외에 영국 등 서구무대에서 연주만을 고집하는 전문연주가로 정평이 나있다.
올해도 유럽에서 활발한 연주활동을 벌였으며 특히 프로코피에프 탄생1백주년때는 폴란드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폴란드 바르샤바 국립라디오홀에서 프로코피에프 전곡을 연주하기도 했다.
라벨과 라흐마니노프의 작품을 제일 좋아한다는 백건우씨는 앞으로 연주활동외에 런던 Virgin레코드사와「리스트」「불란서작곡자작품집」을, 파리Dante레코드회사와「스크라이브」「프로코피에프」「라벨전곡」등을 각각 출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상중 잠깐씩 성당에 들러 기도하고 명사에 잠기는 시간이 개인적으로나 예술적 영감을 위해서나 상당히 필요하다고 느끼나 늘신간에 쫓기는 생활이라 어려울때가 많다고 털어놓은 백씨는 인터뷰를 끝맺으며 이 같은 자선음악회의 기회가 또 주어진다면 기쁜마음으로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46년생으로 서울 배재중학교를 졸업한후 도미한 백씨는 미국 줄리어드음악학교를 수학했고 빌헬름 캠프ㆍ귀도 아고스티등에게서 사사를 받았으며 부조니ㆍ나옴버그ㆍ레벤트리트 등의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한 경력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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