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우리 교회는 기회가 있을때마다 청년사목의 중요성을 지적해 왔습니다. 그러나 교회가 당장 느끼고 시급히 강조해온 만큼 특별한 대책은 거의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5월 27일 제5차 세계 젊은이의 날을 맞아 서울대교구 청년 사목 전담 사제안 홍인식 신부를 만나 우리 교회의 청년사목의 기본 원칙과 방향을 들어보았다.
『현재 한국 교회의 젊은이들은 우리사회 내부의 각종 비리와 구조적 모순속에서 많은 신앙적 갈등을 겪고 있다고 봅니다. 이미 사회·교회내에 하나의 새로운 저항세력으로 등장한 젊은이들을 위해 하루 빨리 교구차원의 장기적인 사목대책이 수립돼야 할 것입니다』
교구 공동체의 관심과 지원이 없이는 청년사목이 불가능하다고 강조하는 홍인식 신부는 『교회가 청년들에게 보다 뚜렷한 목표와 비전을 제시해주기 위해 교구내에 청년사목 전담부를 마련해 놓고도 아직가지 교구차원의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제도적 지원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밝힌다.
『우리 교회의 청년사목이 하루빨리 제자리를 찾고 발전적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우선 두가지 문제부터 풀어나가야 할 것입니다』
홍인식 신부는 먼저 동교회 지도층이 젊은이 사목을 실천에 옮길 수 있는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젊은이 스스로는 구태의연하게 느껴지는 교회의 모습을 비판하거나 방관하기에 앞서 교회와 자신의 정체에 대한 인식을 확실하게 익혀가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다.
지금 현재 젊은이들이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젊은이들과 함께 고민하고、 이를 전문적 지속적으로 분석. 연구할 수 있는 교구차원의 권위있는 기구、 예를 들면 청년사목위원회 혹은 연구소(팀)와 같은 형식의 조직체가 만들어져야 하고 이 기구를 통해 교회는 청년사목의 정책 등을 수립해 나가야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각 본당 신부들과의 연대 사목조직이 무엇보다 절실히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1차적인 청년사목자는 바로 본당의 청년지도신부이기 때문입니다』
청년사목은 본당을 기반으로 하는 청년들의 공동체 건설과 교육활동이 우선돼야 한다. 따라서 본당 사목을 하는 젊은 신부들이 각자의 영역속에서 젊은이들을 적극적으로 만나고 그들을 이해하고자 노력하고 또한 지구내 청년지도신부들의 모임을 통해 본당지역간의 협력과 교류를 꾀하고 점진적으로 교회 젊은이 공동체를 이뤄가야 한다고 홍신부는 청년 사목의 구체적인 대안을 밝힌다.
『오늘날 우리 교회 젊은이들의 의식은 신앙생활과 눈에띄게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느껴집니다』
대다수 중산층 교회의 젊은이들은 단체활동을 「친교」정도로 받아들이는가 하면 、 이에 불만을 품은 소수의 젊은이들은 교회의 쇄신을 강조하는 편향된 모습을 보여 사목자와 젊은이들간에 젊은이와 젊은이들간에 잦은 마찰을 빚어왔다고 한다.
이것은 젊은이들이 때때로 교회 공동체를 올바로 이해하지 못한데서 빚어지기도 했다고 진단하는 홍신부는 『젊은이들이 인격적으로 그리고 신앙적으로 성숙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연구하는 한편 청년신앙교듁을 제도적으로 정착 시켜 나갈 것』이라고 앞으로의 교구내 청년사목 계획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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