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아울러 확고한 신념을 갖고 예술활동을 할 때 하느님의 뜻에 순응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하느님의 뜻대로 살아갈 때 보고 느끼고 생각한 점이 작품으로 잘 나타난다고 믿고 있기 때문에 신앙안에서 작품활동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L.A한인화단에서 매체와 형식을 강조하는 작가, 가장 논리적인 작가로 정평이 나있는 박영국(베드로ㆍ45)씨가 지난 8월 16일부터 22일까지 서울 관훈동 금호미술관에서「L.A지리생태학」을 주제로 개인전을 가졌다.
이번 전시회에 출품한 총40여점의 작품들은 주로 박씨가 이국땅인 L.A에서 보고 느낀 점들을 서술ㆍ직설적 표현에서 탈피해 기후, 지리적ㆍ지형적 조건, 문화 등 사회적 특성을 시각화 시키는데 초점을 두고 나무 패널위에 각목, 석고, 플라스틱, 철사 등의 재료를 이용해 공간감과 공작적 요소를 살린것으로서 논리와 감성의 2중주를 연출하고 있다.
특히 이번 박씨의 개인적은 이미 1세로서 문화 정체적 위기를 겪으며 미국에서 체험한 자전적 의미내용을 대상화한 것의 총결산일뿐만 아니라 우리 미술문화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미래지향적인 가치창조와 존재론적 방법론을 제기했다는 점에서 상당한 관심을 모았다. 『주위를 제대로 보고 느끼고 생각할 때 잘못된 것을 지적하고 바르게 표현하는 것이 하느님게서 예술가에게 준 능력』이라고 지적한 밖시는 『사물을 제대로 봄으로써 옳음과 그릇됨을 알 수 있다는 신념에서 모든 사물을 제대로 보고 작품에 반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씨는 『LA 지리생태학이라는 타이틀은 한국에서 살다가 생소한 미국이라는 복합문화권에서 느끼는 외적 충격과 내적 갈등을 나의 것으로 인정하고 또 이들 삶의 형태를 구성하는 필수조건으로 받아들여 수렴하면서 나와 가장 밀접한 관계에 있는 땅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갖게 되면서 이땅을 탐구하고 아름답게 시각화하기 위해 「땅」을 선정해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면서『하느님이 인간에게 공유할 권리를 부여한 땅은 삶의 환경으로서의 가장 기본적이고 구체적인 요소이며 아울러 미적체험을 축적시켜주는 대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삶과 정신세계가지 포함된 형이상학적 품경화라고 말할수 있는 박씨의 현재 작품들은 10여년의 냉당을 타개하고 다시 신앙을 찾으면서 시작됐고 밝히고 있다.
『신앙을 등한히 하기 전에는 보지 못하고 느끼지 못했던 사실들을 신아을 다시찾으면서 작품이 변화되기 시작했다』는 박씨는 『작품은 작가의 제2의 생명이기 때문에 작가는 작품에 생명을 바치고 있고 이는 곧 하느님에게 자신을 봉헌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작품을 감상하는 사람이 그작품으로 인해 심성이 변화할 때 하느님을 위해 일하는 것』임을 강조하는 박씨는 『작품으로 전교한다』는 신념으로 작품세계에 임하고 있다.
당분간 국내에 머물면서 국내의 지리생태학을 작품에 반영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힌 박씨는 서울대 대학원을 나와 지난 74년 도미(渡美)한 뒤 오티스 미대와 대학원을 거쳐 LA에서 활동하고 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