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담당=강우일 주교, 본부장=오태순 신부)는 「한마음한몸운동」의 방향을 수정ㆍ보완하여 범국민운동으로 승화시킨다는 목표 아래 일련의 작업을 거쳐 재출발의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본보는 「한마음한몸운동」을 범국민운동으로 정착시켜나갈 수 있도록 이번호부터 헌혈장기기증부 부장 김대군 신부·입양결연부 부장 최선웅 신부·헌미헌금부 부장 홍성만 신부ㆍ생활실천부 부장 안경렬 신부ㆍ본부장 오태순 신부 순으로 특별인터뷰를 한다.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 헌혈ㆍ장기기증부부장 김대군 신부(가톨릭중앙의료원장)는 자신이 맡은 헌혈ㆍ장기기증부의 활동계획에 대해 『현실적으로 비교적 쉬운 헌안ㆍ헌혈운동 전개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지난 4월 30일 오전11시40분경 서울 강남성모병원 집무실에서 만난 김신부는 『한마음 한몸운동은 예수 그리스도의 핵심적인 가르침인 사랑을 생활화하자는 교회의 사랑실천운동』이라고 전제하고 『신자들에게 일상생활 가운데 자기가 실천할 수 있는 작은 희생으로, 평소 남을 위한 삶을 살아가도록 유도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 헌혈이나 장기기증의 실천은 현실적으로 상당한 어려움을 안고 있다. 노약자나 건강하지 못한 신자는 실천할 수 없을 뿐아니라 특히 장기기증의 경우 건강한 사람에게도 굳이 강요할 성질은 아니라는 점에서 현실성보다 상징성을 보다 더 중요시하는 한마음한몸운동의 한 분야다.
특히 장기 기증 중 비교적 쉽다는 안구기증(헌안)의 경우도 안구기증자가 죽는 상태에서 즉시 안구적출 수술로 이식해야 하는 어려움이 뒤따르고 있다.
또한 장기기증보다는 쉽다는 헌혈의 경우도 헌혈희망자 1백% 전원이 헌혈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병약자 등은 아예 헌혈할 기회조차 가질 수 없는 실정이다.
김신부는 장기 기증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에 대해 『뇌사상태에서의 장기이식 문제가 해결되지 못한 국내상황에서는 불가능하다』고 설명한다.
우리나라 현행법상 심장ㆍ간ㆍ신장ㆍ췌장의 이식 수술을 허용하고 있지만 신장을 제외한 나머지 장기는 모두 기증자의 생명과 직결돼 있을 뿐만 아니라 이식수술도 기증자의 생명이 붙어있을 때라야만 효과가 크기 때문이라는 것.
이에 덧붙여 김신부는 사람 몸에 두개가 있어 하나를 떼어줘도 생명에 지장 없다는 신장이식문제에 있어서도 『하느님께서 필요하기 때문에 두 개를 만들어 준 것인데 사제(司祭) 입장에서 신자들에게 신장이식을 권장하고 싶지 않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에 비해 「헌 안」의 경우는 『기증자가 사망한 이후 수술할 수 있어 권장할 만하다』고 밝힌 김신부는 헌 안 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헌 안 운동은 6월 17ㆍ18일 2일간 강남성모병원에서 전국 모든 안과의 사대상의 「안구이식 워크 샵」및 가톨릭 안 고 의사들의 동물각막이식수술 실습시간을 갖는 것을 시작한다는 것.
김신부는 또 적극적인 헌 안 운동을 위해 『올해안으로 전국 가톨릭계병원에 「안은행 개설」을 완료할 계획』이라며 국내수요가 넘칠 경우 헌안자가 많은 미국 쪽에 교섭, 안구를 제공받는 방법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신부는 여러가지 제약이 따른 장기기증에 비해 세계성체대회 이전부터 전국적으로 추진돼온 『헌혈은 보다 적극적으로 신자들에게 권장할 계획』임을 강조했다.
특히 헌혈운동은 앞으로도 계속 대한적십자사의 협조아래 각 본당별로 일정을 잡아 계속 추진해 가는 한편 『혈우병환자들을 위한 신심운동을 구상중에 있다』고 밝혔다.
쉽게 출혈하고 출혈하면 쉽게 지혈되지 않는 혈우병환자들은 갑작스런 작은 상처에도 출혈이 멈추지 않아 위험하다는 것.
김신부가 밝힌 혈우병환자를 위한 신심운동내용은 혈우병환자 1명당 35명정도의 건강한 사람을 1개팀으로 구성, 이들 35명이 평소 헌혈해 놓은 혈액으로 혈우병환자를 보호하자는 취지라고.
김대군신부는 『헌혈ㆍ헌안운동을 집중적으로 추진한다는 지침아래 「받기만 하려는 세태」속에서 신자들로부터 「주는 삶, 나누는 삶」을 살아가도록 의식을 재고하는데 역점을 둘 방침』이라고 한번 더 강조하고 『한마음한몸운동은 신자로서의 기본적인 책임을 다하는 삶』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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