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장르에 편협하지 않게 전분야에 걸쳐 열심히 작품 활동을 계속해나갈 생각입니다. 그동안의 작품 중 후세에 도움을 주고 영원히 남을수 있는 책이 한권만이라도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할 따름입니다』
8월 20일 오후 6시 30분 한국일보 13층 관훈클럽에서 열린 네번째 희곡집 「누더기 예수」 출판기념회에서 이동진씨(46ㆍ비오)는 외교관 생활을 하면서도 어떻게 이러한 작품활동을 정열적으로 할수 있느냐는 주위의 물음에 대해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외교관으로서 공직생활의 삼분의 이 이상인 16년간을 외국에서 보낼 정도로 빠듯한 생활을 해온 이동진씨는 그동안 희곡집 4권, 시집 15권, 단편집 1권, 장편소설 3권, 기행문집 1권, 번역서 17권 등 거의 문학 전분야에서 걸쳐 총41권이라는 일반인들이 생각하기에도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방대한 분량의 저서들을 선보여 왔다.
이러한 그의 작품활동은 25세때인 1970년 2월 현대문학에 박두진선생의 추천을 통해 시집 「한(韓)의 숲」으로 등단하면서 시작됐고 맨손으로 월간 「상아」라는 잡지를 발행할 정도로 문학에 대한 애착이 강했으며 김지하 시인과 한때 저작권자 논쟁을 벌인바있는 「금관의 예수」라는 연극의 대본을 직접 제작, 일찍이 문학에 대한 탁월한 감각을 과시하기도 했다.
「금관의 예수」 원저자에 대한 논쟁은 본보 1972년 3월 12일자 4면에 보도된 유치진ㆍ유민영씨 등 연극계 두 거장의 연극평이 이씨의 작품임을 시원스럽게 증명해 주고 있다.
이에대해 이씨는 『그동안 잘못 알려져 있었지만 극단 「상설무대」에서 두달간 전국 순회공연한 작품은 바로 제가 쓴 것』이라면서 「금관의 예수」 대본의 원저작자가 바로 자신임을 밝혔다.
현재 주 벨기에 대사관 공사로 임명된 이동진씨는 한때는 사제를 지망해 소신학교와 대신학교에 진학했고 이러한 사실은 그의 작품들과 TV에 미니시리즈로 방영돼 인기를 모았던 「우리가 사랑하는 죄인」에서도 여실히 나타나 있다. 『정신적, 물질적으로 가난한 사람, 고통받고 외로운 이들을 위해 사제를 지망했다』는 그는 이후 현 가톨릭대학의 전신인 대신학교 철학과 1학년을 끝으로 자퇴를 했으나 『아직도 신학교에서 받은 종교교육만은 깊이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할 정도로 이씨의 작품 구석구석에는 그당시에 성장한 신심이 자연스럽게 드러나곤 한다.
『주위의 분들이 대사가 될때까지 계속 일하라는 권유를 자주 한다』고 말한 그는 『좋은 작품을 위해서도 역시 열심히 노력할 생각』이라면서 『매년 1권씩 출판하던 저서를 앞으로는 매년 2권 정도로 늘려 계획을 잡고 있다』며 끊임없는 저작활동을 계속 펼칠 계획임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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