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중국 대북(臺北)대교구장 티캉 대주교가 대구대교구의 초청으로 8월 23일 한국을 방문했다. 아시아주교회의 평신도사도직위원회 위원장이기도 한 티캉 대주교는 대구에 머물면서 교구내 상동ㆍ삼덕본당을 방문하고, 레지오마리애 기사교육장을 들러 레지오활동현황을 소개받는 등 바쁜 일정을 보내면서 한국교회 평신도들의 활발한 움직임과 이를 뒷받침해주는 각종 신자교육프로그램에 각별한 관심을 나타내 보였다.
24일 대구대교구청에서 티캉 대주교를 만나보았다.
- 한국방문은 몇번째인가, 그리고 한국교회에 대한 인상은?
▲이번이 4번째 방문이다. 매번 올 때마다 눈에 띌 정도로 발전하는 한국교회의 모습에 놀라게 된다. 이것은 홍콩ㆍ대만ㆍ일본 등 아시아 어느나라 교회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현상이다. 교회발전에 있어서 한국은 「아시아의 용」이라고 할만 하다.
대구의 상동ㆍ삼덕본당 두군데를 방문했는데 소속신자의 10분의1 가량이 매일미사에 참례한다고 들었다. 한국교회발전의 원동력을 알 것 같았다. 교회(본당)를 살찌우는 것은 바로 신자들의 매일미사 참례이며 한국교회 발전의 원인도 바로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평신도들의 다양하고도 적극적인 활동모습이 가장 부럽고 이를 빨리 배우고 싶다.
- 대만의 천주교회에 대해 소개해달라.
▲대만에는 현재 7개 교구에 30만여명의 신자가 있다. 6백여명의 사제가 이들을 사목하고 있다.
대만천주교회의 조직은 1950년에 대략 이루어졌다. 이제 막 걷는 정도라고 할수 있으며 규모도 매우 적다. 이런 면에서 한국교회의 발전상은 우리 교회에 큰 격려와 본보기가 될 수 있다.
- 대만의 교회가 당면한 문제는?
▲가장 큰 문제는 성소자감소현상이다. 따라서 성소계발ㆍ육성이 제일 과제다. 개별적으로 성소감소문제를 해결하는 첫번째 길은 평신도교육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성소는 가정에서부터 키워야하며 가정에서 자녀들을 교육하고 이끄는 것은 평신도인 부모들이기 때문이다. 사제와 각 가정간의 긴밀한 연결도 이에 중요하다.
- 현재 대만에서 활발한 신심운동은?
▲우선 MEㆍ레지오ㆍ꾸르실료 등을 들수 있다. 그러나 모든 면에서 부족한 형편이다. 작년부터 훠꼴라레가 시작돼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평신도지도자양성에 큰 도움이 되고 있고 가정성화에도 매우 유익한 신심 운동이다.
- 87년에 대구대교구와 대중(臺中)교구가 결연을 맺고 지속적인 교류를 추진해오고 있다. 향후 두나라 교회의 교류증진에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우선 그동안 한국교회가 보여준 형제로서의 배려에 감사하고 싶다. 현재 대중교구에 대구교구 사제 두명과 두명의 수녀가 파견돼 활동중인걸로 안다. 매우 고무적인 일미여 이 같은 교류가 점차 확대되길 기대한다.
이번 방문을 통해 보고 체험한 것들이 대만교회 발전에 큰 보탬이 되리라고 확신한다.
아울러 대만의 사제ㆍ수도성소를 위해, 그리고 중국본토의 교회를 위해서도 한국신자분들의 기도를 당부한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