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5월이 되면 우리는 특별히 어버이 은혜에 감사하고 보답하는 마음을 깊게 가진다.
어버이 날을 맞아 만난 화제의 인물은 22년간 노인들을 위해 외곬 인생을 살아온 이돈희(엠마누엘ㆍ43세)씨.
이돈의씨의 삶은 바로 스러져가는 경로효친 사상을 바로 잡고 노인복지 향상을 위해 동분서주 해 온 외로운 투쟁이기도 하다.
이씨의 주장은 부권 상실시대에 사는 현대인들에게 부모의 역할과 가정의 소중함을 되새기게 한다.
『고등학교 2학년인 16세때 아버지의 날 제정을 주장, 관계 요로에 진정한 결과 어머니날을 어버이날로 바뀌게 하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지요. 대학시절에는 학보와 신문 독자 투고란에 끊임없이 노인공경과 노인의 날 제정을 호소하기도 했구요』
이씨는 25세인 72년 이미 한국 노인문제 연구소를, 76년에는 노인학회를 만들어 노인에 대한 연구와 계몽을 그치지 않고 있다.
낙동강가에 자리잡은 평화로운 낙동마을이 고향인 이씨는 어릴때부터 고향마을 노인들에 대한 관심이 지대했다.
『이 마음이 오늘까지 이어지게 된 것도 바로 자신이 아버지ㆍ어머니를 사랑하는 마음』이라고.
『의학의 발달ㆍ생활수준의 향상 등으로 평균수명은 점차 연장되고 있지만 정년은 연장되지 않고 있다』는 이씨는 많은 노인들이 퇴직후 20~25년간 하는 일 없이 외로이 지내야 하는 현실을 개탄했다.
『너, 나 할것 없이 우리 모두는 예비 노인』임을 환기시킨 이씨는『인생을 시작하는 유년기와 황금기인 청ㆍ장년기도 물론 중요하지만 인생의 황혼기인 노년은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보며 마무리하는 가장 중요한 때』라고 역설한다.
『교회에서 강조하는 이웃 사랑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돌보아야 할 노인들에게 잘하는 것이 바로 사랑실천이지요. 각 가정에서 부모들에게 조금만 관심을 갖고 잘한다면 노인문제의 반은 해결됩니다.』
이씨는『공기 좋고 물 맑은 곳에 의료시설ㆍ도서관ㆍ성당ㆍ수녀원 등 부대시설을 고루 갖춘 노인 마을을 건립하는 것이 평생의 소원』이라고.
이를 위해 직장인 토지개발공사를 충실히 다니는 것은 물론 공인중개사 감정평가사자격으로 야간이나 주말을 이용해 부동산학 강의를 하고 있다.
또 이씨의 부인 강연식씨도 남편을 돕기 위해 결혼 5년만에 직장을 갖는 열성을 보이고 있다.
현재 성일여자고등학교에서「가정 과목」을 가르치고 있는 그녀는 시어머니를 친어머니처럼 따르며 집안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이끌어 가고 있다.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노인문제의 해결책은 노인들을 이해하고 진실한 대화를 나누는 것』이라면서 자녀위주의 현대인의 생활방식이 노인 경시를 부채질하고 있다고 꼬집는다.
이씨는 외롭지만 즐겨 이 일을 하고 있다면서『10대 소년이었던 자신도 흐르는 세월을 따라 40대 중년이 됐고 곧 노인이 될 것』이라면서 어느 한 순간도 노인문제 해결을 늦출 수 없음을 강조했다.
이씨는 금년에도「제6회 한국 노인학회 경로효친 수기」를 모집하고 있으며 노인사목과 노인문제에 관심 있는 이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연락처=서울시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29동 204호 한국 노인학회 전화 555~65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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