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아 사명의 완주
1. 아버지에 의해서 세상으로 파견된 하느님 아들 예수 그리스도는 나자렛의 처녀 마리아의 태중에서 성신의 능력에 의해 사람이 되시고 성신의 능력으로 사람으로서 십자가와 부활에 이르기까지 당신의 메시아 사명을 완수하십니다. (앞의 묵상주제였던) 이 진리와 관련하여 우리는 다음과 같이 말하는 이레네오 성인의 본문을 상기해야 합니다. 『성신께서 사람의 아들이 되신 하느님 아들위에 내려오셔서 그분과 함께 인류안에 거하시고 사람들안에 아버지의 뜻을 성취하고 그들의 노년의 쇠약을 그리스도의 새로움으로 변화시킴으로써 그들안에 하느님의 일을 대치시키는데 익숙해지셨다』(이단을 거슬러Ⅲ17、 1). 그것은 우리가 신약에서 배운것을 다른 말로 되풀이하는 매우 뜻깊은 구절입니다. 즉 신약은 하느님의 아들이 성신의 능력으로 말미암아 사람이 되셨고 『하느님의 깊은 경륜에 이르기까지』(고린토전서2、 10참조) 통찰하시는 성신을 인간 영혼속에 파견하고 그 하강을 준비시키기 위하여、인간 삶속에 그분의 현존과 성화활동을 새롭게하고 견고히 하기 위해 그분은 성신의 능력으로 당신의 메시아 사명을 완수하셨습니다. 성신께서 사람의 아들안에 일하시면서 『그분과 함께 인류안에 거하시는데 익숙해지셨다』고 말하는 성 이레네오의 표현은 흥미롭습니다.
생명을 주시는 성신
2、 요한 복음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그 명절의 고비가 되는 마지막날에 예수께서는 일어서서 이렇게 외치셨다「목마른 사람은 다 나에게 와서 마셔라. 나를 믿는 사람은 성서의 말씀대로 그 속에서 샘솟는 물이 강물처럼 흘러나올 것이다」 이것은 예수께서 당신을 믿는 사람들이 받을 성신을 가리켜 하신 말씀이었다. 그때는 예수께서 영광을 받지 않으셨기 때문에 성신이 아직 사람들에게 와 계시지 않으셨던 것이다』(요한 37~39).
예수께서는 『샘솟는 물(생수)』이라는 은유를 사용、 성신의 오심을 알리십니다.
왜냐하면 『생명을 주시는 분은 성신…』(요한6、 63)이시기 때문입니다. 제자들은 때가 되어 예수께서 『영광을 받으실때』예수님 친히 주시는 이 성신을 받게됩니다.
복음기자는 십자가와 부활을 통한 빠스카적 현양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협조자 성신의 파견
3、 이때가-즉 예수님의 「때」가-가까워지자 다락방에서의 담화중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알리심을 계속하시고 여러차례 사도들에게 새 협조자(빠라끌리또) 성신의 오심을 약속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사도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아버지께 청하여 너희에게 보낼 협조자 곧 아버지께로부터 나오시는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분이 나를 증언할 것이다』(요한15、 26).
그리고나서 예수께서는 이렇게 마무리 지으십니다. 『내가 떠나가지 않으면 그 협조자가 너희에게 오시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가면 그분을 보내겠다. 그분이 오시면 죄와 정의와 심판에 관한 세상의 그릇된 생각을…바로잡아 주실 것이다…』(요한16、 7~8).
예수의 떠남과 성신의 오심
4、 위에 인용된 본문들은 아버지와 아들에게서 나오시는 성신에 대한 진리의 계시를 대단히 완전하게 담고 있습니다.(나는 회칙「생명을 주시는 주님」에서 이주제를 길게 다뤘습니다). 요약하면 예수께서는 수난 전날 저녁 다락방에서 사도들에게 말씀하실때 이미 가까워진 당신의 떠남을 성신의 오심과 연결시키십니다. 예수님에게는 그것이 원인론적 관계입니다. 진리의 영이 협조자로서 사도들과 전체 교회위에 내려오시기 위해서는 예수께서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떠나가셔야 합니다. 그러면 아버지께서는 『아들의 이름으로』성신을 보내십니다.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수행되게 될 구속신비의 능력으로 성신을 보내십니다. 따라서 『내가 아버지께 청하여 너희에게 보낼 협조자』(요한15、 26)라고 예수께서 말씀하듯이 아들도 친히 성신을 보낸다고 말하는 것은 맞는 말입니다.
[교황님이 가르치는 교리 - 나자렛 예수] 180. 성신을 파견하시는 예수 (상)
발행일1990-05-06 [제1703호, 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