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 신자들이 교회내에서는 신자의 옷을, 밖에서는 비신자의 옷을 입고 산다는 비난이 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이중적인 생활은 신자 각개인의 심성에도 원인이 있지만 신앙과 사회의 교량역을 담당해야 할 교리교육이 사회와의 연대성을 거의 언급하지 않고 신심위주로 일관한데 더 큰 원인이 있다고 봅니다』
이는 최근 발간된「예비자 교리 교안집」(가톨릭대학 부제반 지음)을 감수하고 편저한 김웅태 신부(가톨릭 교리신학원 부원장)의 말이다.
예비자 교리 교안집은 전통교리에 충실하면서도 그동안 기존교리서들이 별로 취급하지 않은 현세대의 당면문제들 즉 환경보전운동과 핵전쟁의 위협, 비그리스도인의 구원문제, 노동문제 등을 과감히 소재로 선정, 예비자들을 비롯 신자들에게 폭넓은 교회관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교리교육 관계자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교리교육은 수강자의 직업과 연령, 그리고 의식수준에 맞는 적절한 생활교리보다는 전통교리만 주입식으로 전수하는 경향이 짙어 수강자들이 자신의 사회생활과 교리를 접목시키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한 김웅태 신부는 『앞으로의 교리교육은 한국인의 역사와 심성에 뿌리를 두고 시대변화에 따른 새로운 지침을 제시할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신부는 현재 직능별ㆍ연령별 교리서가 없다는 점을 감안, 총론편에 해당하는 이번 교안집에 이어 내년부터는 노동자ㆍ농민ㆍ환자 등 구체적 대상들을 겨냥한 분야별 교리서를 연차적으로 편찬해 생활과 신아의 괴리감을 해소시켜나갈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예비자 교리 교안집」은 교리교육 관계자들의 손을 거쳐 수정 보안된 다음 「가톨릭 교리서(교안집)」라는 제목으로 재판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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