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음악에 더욱 매진하라는 하느님의 뜻으로 생각합니다』
국내 유일의 종합 예술상인 백상예술대상 연극부문에서 음악에 대한 기술상을 받은 작곡가 이병욱(그레고리오·39)씨의 수상소감이다.
이병욱 작곡가가 이번에 수상한 작품은 김대건 안드레아 성인의 일대기를 엮은 연극 「사막의 이슬」에서 배우들이 적접 부른 음악들이다.
제44차 서울 세계성체대회를 기념해 작곡한 이곡들은 「사막의 이슬」연극을 통해 코러스음악과 연극의 새로운 만남을 시도한 특유의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대본을 처음 대하면서 성인의 일생에 진한 감동을 받아 감사와 기쁨으로 이 작업에 임했다』면서、작곡 당시의 감격을 회상한 이병욱 작곡가는 이때의 곡들을 녹음테이프로도 제작했다.
현재 경기도 안성 미리내성지에 위치한 성모성심수도회는 이 곡들을 묵상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일찍이 「오장군의 발톱」에서도 음악을 맡아 그 자질을 인정받은 바 있는 이병욱씨는 「사막의 이슬」을 통해 종교 음악의 한계성을 탈피하는、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특히 「사막의 이슬」에 등장한 곡들은 그레고리안성가의 선법과 우리 전통 음악에 바탕을 두고 있어 음악평론가들은 『연극의 시·공간성에 부홥되는 분위기를 표출했다』는 극찬을 한바 있다.
『우리의 정서와 일치하는 종교음악 작곡에 더욱 노력 할 것 』이라고 밝힌 이병욱씨는 이번에 수상하게된 음악에 대해 『연극의 앞 장면의 여운과 다음 장면의 예시까지 표현하려고 애쓴 곡들』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더욱 종교음악에 애착을 느낀다는 이병욱씨는 『신자 작곡가들이 활발히 교회음악에 참여하는 분위기 조성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신자 음악인들의 관심이 적음을 아쉬워 했다.
총교음악의 발전을 위해서『교회내 음악인들이 정착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는 이병욱씨는 그 방안으로 『성가대나 지휘자들의 유급제 도입을 고려할 때』라고 조심스럽게 소신을 밝히기도.한편 이병욱 작곡가는 현재 중앙국악관현악단 이사이며 중앙대 음대와 전남예대에서 강의를 맡고 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