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콩팥 기증자의 도움으로 삶의 희망을 가질 수 있었던 조경식씨(본보 2월 25일자)가 또다시 절망적인 상태에 놓이게 됐다.
콩팥 기증을 간절히 원했던 기증자의 뜻하지 않은 개인 사정으로 인해 결국 콩팥 이식수술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손꼽아 기다리던 수술이 어렵게 되자 삶을 포기할 정도로 실의에 빠진 조씨는 건강 상태가 더욱 악화돼 현재 고대병원에 입원、곧 복막투석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그동안 혈액 투석법으로 유지해온 조씨의 생명은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을만큼 경각에 달린 상태였기 때문에 일차적으로 복막투석 수술을 하게된 것이다.
87년부터 신장볍을 앓아오던 조씨는 남편의 일방적인 이혼 강행으로 한살된 어린 아들과 함께 생활해 오다 지난해 몸이 급격히 쇠약해져 아들의 양육을 포기해야만 했다.
지난2월 한 콩팥 기증자의 도움으로 이식수술이 가능하게 됐으나 7백 여만원이라는 엄청난 수술비 때문에 수술시기를 잡을수 없다는 두번째 소식이 전해진 후 한달여만에 8백67만 5천원이라는 거액의 성금이 모여졌다.
거기에다 콩팥 기증자와의 조직반응 또한「혈육만큼 적합한 상태」라는 결과가 나와、놀랍고 기쁜 마음으로 수술시기만을 기다리고 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조경식씨의 좌절과 슬픔은 더욱 크기만 하다.
빠른 시일 내에 A형 콩팥 기증자가 나타나지 않는 한 조씨는 매달 십만원 이상의 비용이 드는 복막투석 법으로 생명을 이어가야 한다.
조씨는 현재 월세 12만원 짜리 방 한 칸에 동생 3명과 함께 리어카 행상을 하는 어머니 권영분 (56세)씨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 지난 2월 조경식씨의 딱한 사정이 알려 진후 전국 곳곳에서 온정을 보내온 독지가들은 다음과 같다.
익명=10만원△목동본당 이정열=5만원 △가톨릭의대 익명=5만원 △김명희=10만원△양평 이현미=5천원 △김진철=3백만원 △목1동본당 김정식=20만원 △익명=1백만원 △전남 완도본당=1백만원 △익명=60만원 △성요한=2만원 △대구 큰고개본당 익명=20만원 △익명=2백만원 △이태성=10만원 △전수진=6만원△부산 중앙본당 익명=10만원 △대구 죽전본당 샛별Pr.=8만원 △강원도 영월 신명식=1만원 (총액=8백67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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