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8일 대구 성 김대건기념관서 거행된 대구대교구 사제서품식은 교구설정이래 최다 새 사제 배출 (28명)이라는 기록과함께 한 집안의 맏이와 막내가 나란히 사제로 서품되는 경사를 낳았다.
화제의 주인공은 대구 고성본당출신 박덕수(스테파노) 박강수(로무알도) 형제신부.
57년ㆍ62년생의 5년터울인 이들은 특히 뇌출혈로 쓰러진 어머니가 2년째 병석에 누워 계신 가운데 서품식을 가져 주위 사람들로부터 더 큰 격려의 박수를 받았다.
82년 쌍동이형제로 서품된 김윤태ㆍ용태 신부 외에 터울을 가진 형제가 같은날 동시에 서품된 예는 89년 인천교구 이용권ㆍ용길 신부에 이어 두번째이다.
『모든 은혜를 하느님영광으로 돌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힌 박덕수ㆍ강수 신부는 『병중에 있는 어머니와 그곁에서 어머니를 지켜왔던 아버지ㆍ가족들과 기쁨을 나누겠다』고 전한다.
두 형제가 사제성소의 길로 들어선 것은 「보다 가치있는 삶, 세상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살고 싶어서」라고. 형인 박덕수 신부는 일반대학에서 기계과를 전공한후 직장생활을 거치며 사제성소의 가치를 깨달았고, 동생 박강수 신부는 고2때 참석했던 성소피정이 신학교 문을 두드리게 했단다.
좁은 학교울타리 안에서 같은 학년으로 생활한다는 것이 불편하게 느껴진 적도 없지 않았지만 동생은 형의 영성적인 면을, 형은 동생의 원만한 인간관계를 배울수 있었다고 한다. 어머니가 쓰러졌을때는 함께 있음이 많은 위로가 됐다고.
『동생은 사람을 받아들이는데 있어 천부적』이라고 들려준 박덕수 신부는 훠꼴라데ㆍ마리아사제운동 등과 같은 소공동체운동에 참여하고 싶다고 밝히고 매순간 「하느님」을 염두에 두고 살겠다며 새 사제로서의 의지를 보였다.
청소년사목에 관심에 많다는 박강수 신부는 신자들의 아픔을 함께하는 신부가 되고싶다고 말하고 형은 매우 세심하고 봉사하는 면이 투철하다고 평했다.
부족한 사람임에도 불구, 도구로 쓰시겠다고 불러주심이 그저 감사하고 송구스러울 뿐이라고 거듭 밝힌 두형제신부는 서품피정을 지도한 두봉 주교의 말씀처럼 「오늘을 사는예수」의 모습을 지니며 사제생활을 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경주 성동ㆍ대구 평리보좌로 각각 임지를 부여받은 박덕수ㆍ강수 신부는 7월 10일까지 임지에 도착, 사목자로서의 첫발을 내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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